입양가정 수기

수정일 | 2019-01-23

  • 일산 다은이와 다혜네 입양 수기

    우리 부부는 다자녀를 원했지만 1년이 지나고 2년이 지나도 아무런 소식이 없었다.
    병원치료를 하기로하고 서로 약속을 했다.
    치료가 힘들면 입양으로 자녀를 낳자고....

     

    그리고 10년이란 세월을 병원치료하며 지냈고 그 와중에 수술도 하게되고 입원도 어러차례, 응급차로 응급실행도 여러번, 두쪽 난관제거수술후 실험관시술을 위해 난소를 채취했으나 텅 비어있는 주머니일뿐 더이상의 기대는 무용지물이었다.
    호르몬이 불규칙하게 되고 조기 폐경이 곧 있을거라는 의사의 말....

     

    그때 잊고지냈던 입양이 생각났다.
    그래!! 우리가 왜 잊고 있었지.
    우릴 기다리고있는 우리 아이들이 있는데...

     

    그때 나이 4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되어있었고 너무 늦지 않았기를 바라며 입양의 문을 두들겼다.

     

    첫째딸을 그렇게 가슴으로 낳아 가족이 되었다.
    첫눈에 우리딸이란걸 알았고 여느집과 마찬가지로 너무 예쁜 우리딸 눈에 넣어도 안아프다는 말이 이런거구나 내가 그리고 우리가 해줄수 있는건 뭔든지 해주고 싶었다.

     

    육아공부도 하고 여러가지 육아책을 사서 보기도하고 조카들이나 주위 친구아이들을 보아오며 나름 육아에 대해 많이 알거라 자만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머리속이 백지가 되었다.
    육아의 힘듬을 각오하고 있었지만 그 예상과 달리 딸은 잘먹고 잘자고 잘싸고 정말 천사같은 아이였다.
    다만 초보 엄마 아빠가 있을뿐이었다.

     

    가구라고는 침대와 책장 테이블이 다였던 깔끔하다못해 썰렁했던 집안이 아이의 물건과 가구들로 채워지기 시작했으며 색깔이라고는 나무와 화이트밖에 없던 공간이 색색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
    물건이 많고 다양한 색으로 번잡한걸 좋아하지 않지만 아이의 물건으로 변해가는 집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아이의 장난감 옷 이유식기를 시작으로 액세서리 가방 등등 쇼핑을 하고 육아박람회에 참여해 이것저것 구경하는게 행복하다.
    아빠는 출장갔다올때마다 아이선물 한가득 사와 아이가 좋아하는 모습보며 행복해한다.

     

    아이의 재롱잔치에 가서 내인생 첨으로 앞에서 딸을 위해 춤도추고 발표도하고 노래도 부르고...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 사귀기를 힘들어하는 아빠도 적극적으로 참여를하는 모습에 우리딸이 우리를 이렇게 변화시키는구나.. 딸이 엄마 아빠를 더 건강하게 만들어주는구나.. 우리가 정말 축복받은 부모구나 라고 생각하게 된다.

     

    이렇게 어느새 나와 아빠는 한아이의 부모로서 평범하고도 소소한 행복을 누리고 있고 우리 딸로 인해 사랑과 웃음이 가득한 행복한 가족이 되었다.

     

    딸이 4세가 되었을때 어린이집 선생님께서 나를 보더니 둘째 임신하셨냐고 묻는다.
    4세딸이 선생님께 동생있었음 하는 바램을 아직은 서툰 말솜씨로 전달한것이 오해를 산 모양이다.
    이것을 계기로 둘째 입양절차에 들어갔다.
    커서도 서로 의지하며 친구처럼 지내길 바라는 마음에 같은 성별로, 그리구 첫째가 있었던 보육원에서 둘째를 맞이하고싶은 마음을 전달하고 진행을 하였다.

     

    둘째는 만나기도전에 보육원에서 저희와 닮은 저희 둘째가 있다고 말씀하셨다. 궁금했다. 얼마나 닮았으면 그러실까??
    방에있는 많은 아이들가운데 정말 우리와 닮은 둘째딸이 있었다. 아빠도 나도 첫눈에 알아봤다.특히 아빠와 붕어빵이다. 너무 신기하다.

     

    3개월에 만난 둘째는 현재 19개월이다.
    언니 따라쟁이이고 아빠를 너무너무 좋아한다. 역시 사람들이 둘째는 빠르다고하는데 정말 뭐든지 빠르다.
    첫째와 마찬가지로 뭔든지 잘먹고 밤에는 한번안깨고 아침까지 10시간이상을 깊이 잔다.먹는만큼 응가도 잘하고 울음이 짧다. 또 어디서 이런 천사가 왔는지....
    우리 부부가 전생에 나라를 구했나보다.^^

     

    언니와 욕조에서 물장난치며 함박웃음 짓고, 아직 못알아듣는 말로 엄마 아빠한테 조잘조잘 떠들고, 아빠가 누워있음 얼릉 배위에 올라타 엉덩이로 통통 거리고, 언니가 노래부르면 따라부르며 춤추고, 자기전이나 아침 일어날땐 꼭 뽀뽀를 해야하고...

     

    첫째도 동생을 많이 이뻐해주고 보살펴주고 말도 가르쳐주고 책도 읽어주고 기특하다. 아직 둘째가 어려서인지 아직까지는 너무 사이가 좋은 자매이다.
    두 딸 덕분에 매일매일이 핑크빛 행복으로 가득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렇게 우리 네가족은 어느새 닮은꼴 가족이 되었고 아이가 생기면 하루하루 시간가는줄 모른다고 하지만 우리의 삶은 더 여유로워지고 풍요로워졌다.

     

    매해 찍는 가족사진들을 진열해놓은 진열장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나오며 눈가엔 행복한 주름이 생기는걸 느낀다.

     

    입양!!! 가족의 탄생!!! 또다른 출산의 방법!!!
    한마디로 입양으로 출산하길 정말 잘했다!!!

  • 유안이네 입양 에세이

    “아빠. 빠빠이. 뽀뽀”. 제가 매일 아침 출근하며 듣는 말입니다. 너무나 일상적인 말인데, 너무나 기적같은 말입니다. 제 인생에 없는 문장일 줄 알았는데, 이 짧은 문장에 하루 하루가 벅찬 기쁨으로 열립니다.

     

    유안이가 우리집에 온 지 9개월째. 세어보니 그렇습니다. 입양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아이를 가져본 적이 없는 우리 부부에게 유안이는 그저 평범하고 자연스런 ‘우리 아이’입니다. ‘햇빛 유’, ‘눈 안’. 유안이를 처음 만났을 때 그 두 눈은 경쾌하고 환한 빛을 담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동안 다른 이름으로 불리던 아이에게 이 이름을 선물했습니다. 늘 함께 하고 싶었던 유안이가 지난한 과정을 마치고 집에 오게 되었을 때, ‘적응하지 못하고 낯설어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은 기우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거침없이 다니며 여기 저기 서랍을 열어 확인하고 피곤하자 하품을 하며 소파 위에 눕는 모습에 우리 부부는 안도했습니다.

     

    작은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유안이를 씻기고 재울 때가 되면 아이가 왠지 긴장을 하고, 자지러지도록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달래고, 다독여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러다 성대를 다치거나 급기야 경기를 하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될 정도였습니다. 그렇게 한 두시간은 쉬이 지나갔습니다. 그런 작은 눈에서 어떻게 그런 질량의 눈물이 나올까 싶을 정도로 유안이는 고통스럽게 흐느꼈습니다. 그렇게 고통스럽게 잠과 싸우는 유안이를 바라보는 것이 제게는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이라곤 그저 유안이 옆에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저녁 마다 우리 부부는 하루 중 가장 어려운 시간을 보내곤 했습니다.

     

    어느날 저녁. 어느때처럼 유안이는 그렇게 잠에 반쯤 취한 채, 목놓아 울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저는 유안이의 귀에다, 제 마음 깊은 곳에 있던 말, 언제나 유안이를 향해 가지고 있던 제 마음을 조그만 소리로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안아. 무서운거야? 잠을 자고 일어났을 때 또 낯선 곳에 있게 될까봐 두려운거야? 유안아. 괜찮아. 아빠가 옆에 있어. 언제나 옆에 있을거야. 때로는 너 때문에 아빠가 아플 때도 있겠지. 아빠 때문에 네가 아플 때도 있을거야. 사랑하면 그렇게 서로로 인해 아프기도 한거니까. 그런데 유안아. 아빠가 약속하나 할께. 이제 다시는 네가 버려지는 일도, 사랑하는 가족과 헤어지는 일도 없을거야. 아빠가 네 아빠니까. 네가 언제나 뒤돌아보면 거기에 아빠가 있을거야. 네가 ‘아빠’하고 부르면 아빠가 어디 있든 아빠는 유안이를 생각할거야. 유안이 마음에 아빠가 있는 것처럼, 아빠의 마음에도 유안이가 언제나 있을거야. 그러니까 유안아. 외로워하지마. 두려워하지마. 눈을 감고 있을 때도, 잠에서 깨었을 때도 이젠 넌 혼자가 아니야.”

    유안이가 우리 부부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은 유안이라는 존재입니다. 이 아이가 우리와 함께 하는 것, 우리가 함께 삶의 이야기를 써갈 수 있는 것. 그래서 꿈꾸지 못했던 일상을 함께 만들어가는 것. 이것이 우리 부부에겐 기적입니다. 언제인가, 아니 곧, 유안이는 다른 아이와 다르게 우리 가정에 오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 부부에게 그랬던 것처럼 유안이에게 그 “다름”이 상처가 아니라, 남들이 알지 못하는 낯선 축복이 되길 기도합니다. 그리고 저에겐 하나님이 이 작고 특별한 기도를 이루어주실 거란 믿음이 있습니다.


  • 담당부서 아동복지센터
  • 문의 02-2040-4208
  • 작성일 2019-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