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양육 사례

2020.07.29
생활지원팀
전화
02-2040-4255
  • 엄마와 안떨어져요.
    Q 22개월된 아이입니다. 아이가 무엇을 하든 엄마와 떨어지지 않아요.항상 엄마가 옆에 있어야 놀이를 하고, 잠시라도 떨어지면 울고불고 난리입니다. 한번 울면 아무리 달래도 소용이 없고, 엄마가 안아줘야 그때서야 울음을 그칩니다. 아이가 크면 괜찮아진다고들 하는데 우리 아이는 전혀 좋아지는 것 같지 않습니다.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계속 이러다가는 이다음 유치원이나 학교도 못가게 되는게 아닐까하는 걱정도 됩니다.
    A 질문주신 내용은 엄마가 지나치게 걱정할 일이 아닌 것 같군요. 아직은 의사소통조차 원활하지 않은 너무 어린 나이이므로 보호자가 현명하게 대응한다면 쉽게 변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합니다. 울음이라는 것은 아기의 의사표현입니다. 울고 떼를 쓸때마다 안쓰러워서 엄마가 달래고 안아주는 행동으로 일관한다면 아기는 반복적인 같은 표현을 할 수밖에 없고, 자신의 행동에 쉽게 익숙해 질 수 있습니다. 어쩌면 아이들은 울고 보채기도 하면서 성장하지요. 당연한 성장 과정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너무 안아 주다보면 온종일 엄마가 피곤에 지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아이들은 또래 친구들을 좋아합니다. 또래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는 기회를 만들어 주거나 관심을 나타내는 인형이나 장난감을 놀이감으로 놓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관심의 대상을 엄마만이 아닌 다른 것으로 돌리기 위함이지요. 현재의 엄마의 대응은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군요. 아기가 울때마다 엄마가 기계적인 반응을 보여 쫓아가서 안아주거나 달래주는 것은 아이로 하여금 우는 행동을 더욱 강화시킬 뿐입니다. 오히려 울도록 한동안 두었다가 조금 잦아들 무렵, 반응을 보이는 것이 낫겠군요. 그 다음부터는 아기가 보채지 않을 시에 안아주는 방법을 택해 보세요. 일종의 학습효과를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요즘 신세대 엄마들은 한둘만 낳게되는 자녀를 너무 소중하게 생각한 나머지 자기의 아이들에 대해 지나치게 민감해 하는 경향이 있어,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웬만하면 아이의 울음 섞인 표현에 민감해 하지 마시고 느긋하게 대처해보세요. 너무 지나치게 울음으로 일관할 경우엔 장소와 환경을 바꾸기 위해 아이를 데리고 근처 가까운 장소로 외출을 해보세요. 시야를 스쳐가는 새로운 사물들을 접함으로써 울음으로 행하는 의사표현을 잠시 잊게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엄마로부터 떨어져 놀이를 하는 경험은 필요하고 매우 중요합니다. 간혹 유치원에 다니는 나이의 아이들 중에 전혀 부모와 떨어질 수 없는 분리불안 장애를 나타내는 아동들이 있습니다. 사랑의 표현은 넘치도록 하시되, 나머지 시간은 혼자서도 놀이를 할 수 있는 경험이나 습관을 들인다면 온종일 아이양육에 매달려야 하는 엄마도 조금은 편해 질 수 있지 않을까요
  • 수개념이 너무 약해요.
    Q 저희 아이는 숫자 개념이 부족한 것 같아 열심히 산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 계산이 정확치 못하고 늘 손가락으로 셈하려 합니다.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줘도 그 순간일 뿐 고쳐지질 않아 걱정입니다.
    A 손가락으로 셈을 하는 것은 하나의 습관입니다. 또한 수셈을 해내는데 있어 자신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을 사용하다가 손가락 수가 모자라면 발가락까지 세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습관화되면 쉽사리 고쳐지질 않습니다. 처음부터 수의 개념을 가르칠 때 잘못된 버릇임을 지적해 주고 대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수의 개념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덧셈, 뺄셈 등 숫자 계산의 의미는 없습니다. 십의 자리 안에서 1개, 2개, 3개…… 등의 의미를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하나가 1이고, 두 개가 2, 세 개의 수가 3, ··· 이렇게 기본 수를 익히게 한 뒤 숫자 계산을 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기본 수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 때, 아동은 옆 사람 눈치를 보아 가며 손가락을 세어 셈을 합니다. 처음 몇 번을 하다 보면 습관화되어 언제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을 세게 됩니다. 손가락을 세어 확인을 해야 만 그때서야 "맞았구나"하고 마음을 놓게 되는 것입니다. 셈을 할 때 보호자는 아이의 행동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손가락을 대체 할 수 있는 사물을 사용하여, 옆에서 자연스럽게 셈하는 방법을 보여주세요. 손가락으로 수셈을 하는 어린이의 행동을 책망한다고, 쉽게 고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1개, 2개의 숫자를 눈으로 보고 만져 봄으로 해서, 수 개념을 정확히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처음엔 조금 늦을 수 있겠지만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셈을 했을 경우엔, 스스로 해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칭찬을 해 주어야 합니다. 한번 자신감이 불으면 흥미와 관심, 욕구도 높아질 것입니다. 보호자가 곁에서 사물을 가지고 놀이를 하는 것을 자주 보여줌으로써, 수 개념을 인식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가지고 세는 습관도 고쳐질 것입니다. 학습지를 통해서 수개념을 알게 하는 것보다는 바둑알이나 구슬, 사탕. 등, 손가락을 대체할 수 있는 사물을 가지고 수개념을 익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수의 양적인 개념이외에 크기(대.소)나 순서의 개념, 수열, 분수 등을 깨우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억지로 학습하는 분위기가 아닌, 부모와 함께 놀이하는 과정을 통해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입니다. 그 동안 실무경험을 통해보면 부모와 함께 그리기, 만들기, 셈하기 등의 놀이를 많이 해본 경험이 있는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지능면에서도 우수한 발달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 저도 스스로 할 수 있어요.
    Q 저의 아이는 3살인데, 고집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중에도 잘 하지 못하는 것 같아 제가 옆에서 도와줬더니, 신경질을 부리며 다 흩어 버리고 다시 처음부터 하는 겁니다. 우리 아이의 성격에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닐까요?
    A 아동의 행동표현에 너무 민감한 나머지 사사건건 관여하여 엄마의 의사를 강요하는 것은 오히려 아동의 바르지 못한 버릇을 습관화시킬 우려가 있습니다. 웬만한 일은 스스로 해보도록 모른척 두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질문하신 내용처럼 설혹 잘 만들지 못한다 하더라도 스스로 체험해봄으로써 창의력을 길러줄 수도 있겠습니다.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보다는 자신의 행동표현에 열중하여 무엇인가 해낸 보람을 느끼도록 돌보아주는 것이 더욱 의미 있지 않을까요? 신체적으로 위험한 놀이가 아닌 이상은 모른척하거나 아동이 도움을 요청할 경우에 거들어 주는 것이 오히려 좋을 것 같군요. 간혹, 자녀 가운데 고집이 세기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자기 주장이 강하여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한편으로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일상생활을 통해서 습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고집은 자기 주장이나 진취적이 의지를 관철한다는 의미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부정적 생각과 부적응 행동으로의 고집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교정이 필요합니다. 평소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일상생활을 통해서 용납되는 행동과 용납되지 않는 행동의 한계를 명확히 하여, 아이 스스로 인식하고 따르게 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매사에 청개구리 식으로 고집을 부리는 것은 교정이 필요합니다. 자녀의 고집을 꺾기 위해 매나 체벌을 가한다면,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으므로 삼가 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아이의 고집을 꺾는 것 역시, 의욕 상실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표현 과정을 통해서 이해시키고 양보하는 습관을 훈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아이 마음대로,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귀엽다'는 생각에서 '어리다'는 이유에서 방치하였다가, 습관화가 된 이후 고치려 함은 쉽지 않습니다. 아이의 의사 표현을 가능한 한 수용하고 인정하며 이해시키는 가운데, 타협할 수 있는 여지도 교육시켜야 합니다. 사랑한다는 표현이 충분히 전달되는 가운데, 보상(상)을 이용한 칭찬과 격려가 주어진다면 쉽게 좋아질 것입니다.
  • 과격하고 자기주장이 강해요
    Q 6세 남자아이입니다. 너무 행동 표현이 과격해서 그런지 반항하며 자기 주장이 강합니다. 공연한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매를 맞기도 하였고, 과격한 행동 때문에 부모에게 꾸지람을 받는 횟수가 자주 있음에도 쉽게 고쳐지질 않습니다. 습관이 될까봐 걱정인데 - 효과적인 방법이 있나요?
    A 어린이 나름대로 개성이 각기 다르고, 처해 있는 환경 역시 다름을 인식하고, 꾸중이나 칭찬을 함에 있어, 상황에 따라 완급을 조절해야 합니다. 그러나 가능한 한 아동에게 꾸지람이나 야단을 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로 해서 듣지 않는 아이는 꾸지람을 치거나, 때린다고 잘 듣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부모의 노여움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인 방어 기재로 순간을 모면하고픈 행동만 돌출 될 뿐입니다. 또 그러한 행동은 습관화되어 면역성을 갖게 되고, 부모는 꾸짖는 강도를 더욱 높여야만 할 것입니다. 꾸지람이나 야단이 불가피 할 경우엔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① 과거의 지난 일에 너무 집착하여 야단을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잘못을 더 이상 계속하지 않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야단을 쳐야 될 상황이 불가피하다면 시간적 간격을 두지 말고 즉시 해야 합니다. ② 어린이가 꾸지람을 받게 되는 이유를 납득하도록 이해시켜야 합니다. 왜 자신이 꾸중을 들어야 하는지, 꾸중을 듣는 이유조차 모른 상태에서 부모의 고함소리만 커진다면 아이는 꾸중을 듣는 습성만 반복될 뿐입니다. ③ 어른의 입장에서, 일방적인 꾸지람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를 야단치는데 있어서 어른의 감정이 개입되어서는 안 됩니다. ④ 어린이의 지적 능력이나 행동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범위에서는 야단을 치지 말아야 합니다. 야단칠 때는 어린이의 현재 처한 상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⑤ 꾸중은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데서 해야 합니다. 또래 아이나 타인이 보게 되는 상황에서 심한 꾸중을 받는다면 심리적으로 자존심을 훼손 당하는 등 마음의 상처를 받기 쉽습니다. ⑥ 가능한 한 간단히, 가볍게 야단을 쳐야 합니다. 엄한 것만이 훌륭한 교육 방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느 어린이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좋은 교육적 방법은 꾸중과 야단이 아니라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입니다. 칭찬을 자주, 많이 받음으로써 아이 자신이 즐거움을 갖게 되고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이들 자신감은 긍정적인 사고 방식으로 전환되고 매사 모든 일에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됨으로 인해 산만한 행동 표현도 줄어들게 되어 집중력이 생기며, 행동 발달이나 학습력의 향상을 가져오게 합니다. 다시 말해, 어린이가 가진 장점을 살려서 단점을 무력화시키는 것입니다. 어른도 잘한다, 예쁘다는 소릴 듣는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까요? 아마도 더욱 잘하고 싶은 생각이 들것입니다. "칭찬 해주세요!" 어린이가 흡족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마음 깊이 즐거운 기억으로 인식되도록 해야 합니다
  • 자녀의 문제행동에 대해 올바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Q 자녀의 문제행동에 대해 올바른 대응이 필요합니다.
    A 부모님들이 자녀의 부적절한 행동에만 너무 민감해 하여 부모로서 올바르게 대응하지 못한채, 문제행동을 더욱 심화시키는 사례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자녀들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으레 부족한 점이 눈에 뜨입니다. 그래서 일일이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고쳐주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조바심이 생기기도 하지요. 글씨를 잘못 쓰거나 말을 더듬거나, 걸을 때 자주 넘어지는 것만 보아도 빨리 고쳐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부모는 아주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 보이기도 합니다. 상담을 요청해 오는 다수의 자모들 가운데 "우리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아주 사소한 문제에까지도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어 크게 걱정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은 우리 아이가 하는 행동 모두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려움을 더욱 크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기에 있을 수 있는 사소한 일임에도 여러 곳의 상담실과 소아정신과 병원을 찾아다니며 지나친 반응을 나타내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꼭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호기심에 가득 차있거나 신체발달이 왕성한 시기의 아동으로서 얼마든지 있음직한 사안에 대해서 지나친 걱정과 불안을 표명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아동을 만들어 갈 우려가 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에게 '나 자신은 문제아동'이라는 인식을 각인시켜 자신감 마저 상실시킬 염려가 있습니다. 심각한 사안이 아닌 이상, 좀더 큰 안목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의 장점을 찾아 강화 시켜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급적 '어린 나이의 아이니까¨¨'라고 이해하며 보다 긍정적인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어른의 입장에서 아동의 행동을 인정하고 받아 주어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훈련과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에 혹은, 단순히 어려서 부모의 마음에 거슬리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을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점은, 어린이가 가족이나 기타 주변인, 주위환경 등에 의해 심각한 정서적 불안이나 곤란을 겪고 있음에도 그것을 단지 아이의 성격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극복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스스로 부족한 점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보다 좋은 환경 속에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 적절한 표현 속에 학습하고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 대소변 적응이 어려워요.
    Q 5살 여자아이인데 대소변을 17개월에 가렸었거든요. 동생이 있어 일찍 가르쳐서 스트레스를 주었는지 최근에 들어선 이부자리에 지도를 그리는 횟수가 많아졌습니다. 다른 것은 다 잘하는데 거의 하루를 안 거르고 하니 아이도 걱정이고 저도 걱정입니다. 야단을 치는게 좋은지 어떻게 해야할지를 여쭙고 싶어요.
    A 소변을 가릴 나이가 이미 지났음에도 매일 밤마다 혹은, 낮잠 시간에조차 자주 오줌을 싸는 경우에는 심리적이나 신체적인 이상일 수도 있으므로 보호자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합니다. 아마 이 아동의 경우는 신체적 질환이 아니라면 심한 스트레스에서 오는 원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동이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첫째, 정서적인 불안이나 심한 긴장 상태에서 무의식적으로 오줌을 싸는 경우와 둘째, 방광이나 신장의 신체적인 이상으로 인해 소변 조절이 쉽지 않은 경우. 셋째, 소외감이나 욕구 불만, 부모에 대한 애정 결핍 등의 심리적 요인인 경우. 넷째, 대소변 가리기의 훈련이 미흡한 상태에서 간혹, 꾸중이나 체벌로써 일관할 경우에 아동은 심리적으로 긴장 상태에 빠지게 되어 야뇨 현상이 더욱 심화될 수 있으며, 또 다른 증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야뇨증은 수면 장애와 관계가 있을 수 있고 신장이나 방광의 신체적 질환 때문에 생길 수도 있으므로 지속될 경우엔,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원인 중의 하나로 정서적인 불안을 들 수 있는데, 질투심, 불안, 퇴행의 현상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배변 훈련을 너무 강압적으로 시켰을 경우에, 그 동안 소변을 가렸던 아이가 갑작스런 야뇨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요. 아동이 잠들기 전에 미리 소변을 보게하거나 가급적 음료수나 수분이 많은 음식을 먹이지 않으며 시간을 예측하여 잠자는 도중에 아이를 깨워 소변을 보게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특히, 여자아이일 경우엔 따뜻한 잠자리에 잠들도록 하는 것이 좋고, 아이의 욕구불만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정 결핍 등의 심리적 불안을 갖지 않도록 아이와 대화를 많이 하는 가운데 "잘할 수 있다"라는 표현으로 자신감을 갖도록 해야 합니다. 배설의 습관이나 훈련이 미숙하여 생길 수 있으므로 시간이 지나 성장함으로써 쉽게 고쳐질 수 있는바, 부모가 너무 예민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부분의 야뇨증 아동의 경우, 소변 조절을 쉽게 원활히 하도록 조건과 환경을 맞추어 주고, 심리적, 정서적 안정을 갖도록 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비난이나 심한 꾸중, 체벌보다는 아동의 상태를 관심 있게 살피고 일관성 있게 대응해야 할 것이나, 계속된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태가 매우 심각하다고 생각될 때는, 신체적 이상 때문에 소변 조절이 안될 수 있으므로 전문 의사의 진단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 학습을 할수가 없어요.
    Q 우리 아이의 행동에 문제가 있는지 6세의 나임에도 말썽이 지나친 것 같아요. 집중력이나 인내력이 없어 학습을 가르칠 수도 없으니 걱정입니다.
    A 아직 어린 나이이기 때문에 너무 지나친 걱정을 하실 필요가 없다고 생각되는 군요.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있다면 얼마든지 부모의 뜻대로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보호자가 자녀를 보는 관점을 달리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말썽꾸러기 아이, 학습조차 가르칠 수 없는 아이로만 인정하는 것이 문제일수 있습니다. 당연히 어른이라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겠지요. 어린 나이의 아동이기 때문에 말썽꾸러기 일수 있고 집중력과 인내심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좀더 느긋하게 아동의 행동표현을 받아주고 인정해 주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가능한 한 아이들의 긍정적인 면만을 볼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내 아이의 잘한 면, 좋은 면은 보질 못하고 잘하지 못한 점, 부족한 면만을 들추어 지적하고 걱정함으로써 오히려 문제행동으로 발전시키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가령 10가지의 아이행동 가운데 9가지가 못마땅할지라도 잘하는 한가지 긍정적인 행동을 칭찬하고 강화시켜 감으로써 점차 바람직한 행동을 늘려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바라는 대로 자녀를 바르게 양육하기 위해선 자녀의 행동관리가 필요합니다. 한번 학습된 행동이 영구히 변하지 않고 지속되는 것은 아닙니다. 환경 자극(선행 자극과 후속 자극)이 바뀌면 행동도 다시 변화될 수 있기 때문이죠. 잘 학습된 행동이라 하더라도 합리적으로 관리하지 않고 방치해 두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변화될 수 있지요. 우연한 환경 자극의 영향으로, 부모나 교사의 통제에서 벗어난 그릇된 행동을 하게되는 경우를 그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아동의 효과적인 행동 교정과 관리를 위해선 심리적 측면의 변화를 강조하거나, 환경적 측면의 변화를 강조하는 등의 학설과 주장이 있습니다. 어떤 표현과 의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자녀의 행동 변화를 일으키기 위해선, 구체적인 방법과 전략으로 대응해야 합니다. 그 전략의 하나는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자극하고 강화시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감소시키도록 이끄는 것입니다.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 부모가 우선 생각해야 할 기본적인 개념은 먼저, 아동이 가진 장점으로 하여금 단점을 무력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아동의 단점을 먼저 지적하고 고치려 하기보다는, 장점을 먼저 예시하여 잘하고 있음을 칭찬함으로써 더욱 강화시키고, 못하는 행동을 무력화시킨다는 것입니다. 즉, 장점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문제 행동은 학습된 대로 하게되는데, 보호자의 관심과 배려가 일관성있게 지속될 때 아동의 행동은 변화가 가능할 것입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칭찬과 격려, 뒤따르는 보상은 '할 수 있다'라는 인식을 하게 되고 지속되는 격려 속에 자신감을 얻게 되어 모든 일에 흥미와 관심을 보이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강화되고 재학습된 행동 습관은 아동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며 집중력과 창의성을 표출시킬 수 있습니다
  • 아빠없는 아이가 되고 싶어요.
    Q 아빠 때문에 집을 나가고싶어요. 저희가족은 아빠를 제외하고는 가족관계가 좋습니다. 엄마와 저나 제 동생은 아빠를 싫어하지요. 왜냐하면 도박을 해서 집까지 저당을 잡히구. 또 다시 일어서려고 하면. 또 도박으로 가산을 탕진하여 가족모두를 힘들게 합니다. 그런데 근래엔 성격조차 이상해진 것 같아요. 일하러 나간 엄마가 집에 조금만 늦게 들어오면 어디 갔다왔냐며 소리를 버럭 지르고, 저와 제 동생한테도 괜한 야단을 칩니다. 여자가 공부를 해서 무엇에 쓰겠냐며 학교 숙제조차 하지 말라고 합니다. 저희아빤 목소리가 두껍고 큰 편이라 소리지르면 엄청 울리거든요. 정말 듣기 싫습니다. 엄만 저희 때문에 이혼을 못한다고 하시는데... 내게 힘이 있다면 정말 나가고싶어요. 전 지금 미칠 지경입니다. 아빠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가족들은 아빠와는 말을 하려하지 않지요. 아무튼 돌아버릴 지경입니다. 우리 아빤 성격이 괴팍해졌고 정신이 이상해 진 것 같은데 어디 감옥에다 가둬둘 수는 없나요? (여고 2학년)
    A 학생이 지금 얼마나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지 짐작이 됩니다. 가정살림은 돌보지 않은체 도박에만 빠져 경제적으로 무능력하고 더구나 폭력까지 행사하는 아빠가 밉고 보기 싫겠죠. 그런 이유로 아빠와는 상대도 하기 싫고, 아빠의 행동이나 말이 뭐든 밉게 보이는 것 같군요. 그렇게 아빠 때문에 고통스럽고 아빠만 없으면 행복할 것 같다면 엄마에게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의논해 보세요. 아마 엄마가 학생보다는 더욱 복잡하고 힘드실 겁니다. 또 최종결단은 부부사이인 엄마와 아빠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겠지요. 부모님이 또 다른 이유로 헤어지지 못하고 지금의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 산다면 불행한 일이 될런지도 모르지만, 부모가 자식들을 위해 무슨 일이든 희생해야 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생각해요. 부모님도 그 나름대로의 삶이 있으니까요. 만약 부모님이 헤어지기로 결정하신다면 그 후의 생활도 현실적이고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아야 할거예요. 그러므로 가족 모두를 위해 뭔가 전환점이 필요할 것 같군요. 엄마의 의견을 존중하여 온 가족이 마음을 열고 대화를 시도해 보도록 해 보세요. 학생이 가장 걱정하는 아빠의 폭력은 아마도 아빠가 놀음에만 몰두한 나머지 어느 무엇에도 관심이 없고 자신의 욕구가 뜻대로 해결되지 않자, 가족에게조차 폭력을 행사하는 것 같군요. 하지만 자기 인생은 본인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뭐든 마음먹기 나름이겠죠. 아빠와의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가는 전적으로 아빠의 책임만은 아닐 거예요. 가족모두가 그 해결방안에 대해 가능한 방안을 한 번 의논해 보세요. 그리고 그것을 모두 아빠의 탓으로만 돌릴 수 있는 것인지도. 아빠가 도박으로 재산을 탕진하고 실의에 빠졌을 때 가족들은 아빠를 어떻게 대해주셨나요? 학생의 글을 보면 아빠는 가족들 사이에서 굉장한 소외감을 느끼고 있을거란 생각이 들어요. 학생이 아빠로부터 고통받고 있는 만큼, 설자리를 찾지 못하는 아빠도 힘들어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학생은 마음을 털어놓고 도움을 청할 수 있는 엄마와 동생이 있지만 가족모두가 아빠를 받아주고 이해해주지 못한다면 정말 불행한 일이겠죠. 아빠를 부모로서, 가족의 일원으로서 생각해본다면 이해할 수 있는 부분도 있을거예요. 앞으로 미래를 어떻게 개척하고 살아가야 하는 것은 학생의 몫입니다. 아빠만을 탓하며 자신을 학대하고 절망에 빠져있기만 할 것인지를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모쪼록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신을 극복하고 우뚝 설 수 있는 용기를 가졌으면 합니다.
  • 친구와 함께 본드를 시작했어요.
    Q 저는 중학교 1학년 소녀입니다. 요즘에 너무 너무 힘들어서 죽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곤 합니다. 참을 수 없어 친구를 따라 본드를 시작했어요. 본드를 하면 기분이 좋아지거든요. 하지만 겁이나요. 계속 화가나고, 울고싶고, 죽고싶은 생각이 드니 어떻게 하면 좋아요. 도와주세요.
    A 중학교 1학년의 나이에 죽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힘든 일이 무엇일까요? 아직 살아갈 멋진 인생 여정이 태산처럼 남아 있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죽고 싶고, 울고 싶은 마음이 드는지 궁금하군요. 무엇이 그렇게 힘들게 했는지는 알 수 없지만 그러한 이유로 본드를 한다면 큰일입니다. 분명한 사실은 본드나 약물이 자신의 어떤 고민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현실을 도피하거나 문제에서 벗어나려는 아주 바보스런 행동이며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죽이고 있는 것입니다. 내자신의 몸은 세상 어느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내 주위에서 가장 가까운 사랑하는 부모 형제, 친구들을 생각해 보세요. 자신의 몸과 건강을 담보로 바보스런 생각을 하고 함부로 행동하는 것은 정말 돌이킬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입니다. 구체적인 이유를 잘 모르기 때문에 확실한 조언을 할 수는 없지만 '나는 누구인가'를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이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존재이고 어느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것이 '나'라는 존재입니다. 귀한 나의 몸과 마음을 상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가장 고민이 되거나 화가 나는 이유를 곰곰이 생각해보고 혼자서 감당할 수 없는 힘든 일이 있다면 부모님이나 언니, 오빠 그리고 선생님과 의논을 해 보세요. 아마 기꺼이 도와주실 거예요 본드를 하게 되면 본드 안에 있는 톨루엔이라는 독성물질로 인해 뇌가 녹아 내리고 머리가 나빠질 뿐 아니라 성격까지도 변화되어 공격적이고 난폭해지기도 합니다. 또 여학생의 경우에는 피부에 부스럼이 잘나고 상처도 잘 아물지 않으며 심장과 신장에 무리를 가져오게 됩니다. 또한 면역성이 약해져서 모든 질병에 쉽게 감염되고 잘 낫지 않게 되지요. 그래도 혼자서 감당하기가 어렵다면 상담실로 전화를 해주시거나, 전문상담실로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 의사표현을 울음으로 표현하는 아이.
    Q 34개월 된 여자아이로 많은 의사표현을 울음으로 표현합니다. 울지 못하게 얼러보고 엄하게 꾸짖기도 했지만 잘 듣지 않고 사소한 일에도 울음으로 대처합니다.
    A 말씀 하셨듯이 아이의 울음은 일종의 의사표현의 수단입니다. 단지 의사 표현 방법이 바람직하지 못한 방법으로 습관화되었기 때문에 어머니가 마음고생을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아마도 보호자의 일관성 없는 올바르지 못한 대응방법이 아동으로 하여금 나쁜 습관에 길들여지게 한 것으로 생각되는군요. 어머니가 얼르고, 꾸짖다가는 성가신 생각에 우선 울음을 그치게 하기위해 들어주었거나 아이의 의사표현마다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결과 그 아이는 습관적으로 같은 행동을 반복하게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어쩌면 울면서도 눈치를 살피면서 엄마의 반응과 관심을 기다리고 있을런지 모릅니다. 설마 하루종일이야 울겠습니까? 아이가 용납되지 않는 방법으로 자기 의사를 관철시키려 할 때마다 엄마가 너무 민감하게 반응을 나타내 보이면 그쪽으로 더욱 발달해 나아갈 것입니다. 처음 듣기싫고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올바른 생활습관을 갖도록 하기 위해선 보호자의 효과적인 대응방법이 필요합니다. 핵가족화 하에서 자녀를 한둘만 낳고 기르다 보니 너무 소중하고 안쓰러운 나머지 따라다니면서 음식을 먹이는 어머니를 본적이 있습니다. 당연히 그 아이는 식탁에 단정히 앉아 식사를 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배울 수 없을뿐더러 음식을 먹이기 위해 보호자는 언제나 피곤함을 겪어야 하고 아동 역시 산만한 행동이 저절로 습관화 될 것입니다. 질문하신 것처럼 아이가 울음으로 일관할 경우 안쓰럽다 하여도 그 한계를 분명히 하여 무관심으로 대응할 부분은 모른 척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웬 만한 사안은 모른 척, 무관심한 척 하는 것은 아동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런 다음 울음을 그치거나 말로 하는 의사표현이 있을 경우에 오히려 아이를 격려하고 칭찬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동이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과자 등으로 보상을 함께 해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울음이 아닌 언어로써 의사표현을 할 때에는 칭찬과 보상이 함께 주어진다는 것을 느끼도록 말이죠. 그때의 칭찬은 아동이 충분히 느낄 수 있을 정도의 흡족한 것이 되면 좋을 것입니다. 어쩌면 아동의 성격이나 행동, 지능조차도 일상 생활 속에서 엄마, 아빠가 만들어 주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즈음의 신세대 자모들께서는 혜안을 가지고 계시기에 조금만 신경을 쓰시면 얼마든지 아이들의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 게임중독(11/22작업)
    Q 4학년인 저는 게임을 무척 좋아해요. 엄마는 게임중독에 빠진다고 걱정을 합니다. 공부는 잘 못해도 게임은 잘할 수 있어요. 처음에는 친구들에게 뒤떨어질까봐 열심히 연습을 하기도 했는데 싫증이 나질 않고 하면 할수록 점점 더하고 싶어요. 정말 내가 게임에 중독되었나요?
    A 인근 PC방에 가보면 특별한 소일거리 없이 온종일 컴퓨터 앞에서 넋을 잃고 있는 시간이, 하루일과가 된 사람도 있습니다. 마약이나 노름이 주는 쾌락이 중독증세를 보여 한 개인을 망치고 사회의 무서운 재앙을 불러오듯이 게임중독도 어린이들의 하고 싶은 욕구를 충족함으로써 중독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최근엔 성인들도 게임중독증 때문에 가족간의 대화가 단절되는 것은 물론, 외박이 잦고 직장일을 소홀히하여 해고되는 등 가정파탄에 이르고 있으나 그 버릇을 쉽게 고치지 못하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상담실을 찾은 한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등교를 하지 않은채 PC방을 전전하며 며칠동안 집에도 들어오지 않는 현상이 점점 늘어간다고 하소연합니다. 밤늦도록 채팅과 인터넷 게임을 즐기다가 학교에 지각하기가 일쑤고 심지어 친구를 만나는 것도 회피한 채 식사를 거르고 있는 상태에서 보다 못한 부모가 정신과 상담을 요청하고 있는 경우가 있어요. 어떤 친구는 게임을 할수록 더 깊이 빨려들고 자신이 주인공이 된 느낌이라고 말하며, 잠을 자려고 누우면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도 하고 갑작스럽게 강한 빛이 자신을 덮쳐 잠을 깨기도 한다고 합니다. 그 친구는 공부시간이나 대화 중에도 게임 할 때의 키보드를 두드리는 동작을 하고 있었어요. 이렇듯 게임중독의 피해와 그 심각성은 나날이 증가되어 보다 적극적인 부모의 대응과 사회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인터넷 사용이 보편화되고 사용자수가 급증하고 있는 요즈음 인터넷 게임중독 증세가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처음엔 호기심이나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에서 게임을 시작하였지만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거의 받지 않는 편리함 속에서 컴퓨터만 있으면 언제든지 접촉할 수 있고, 자신이 노출되지 않는 익명성으로 인해 감각적 자극이나 만족을 얻기 위한 기대 심리로 사이버 공간에 접촉하는 경우가 많아져 중독증세에 쉽게 빠질 수 있습니다. 인터넷게임중독에 빠져들기 쉬운 사람들은 10대의 나이로 남자가 더 많고 학교나 가정생활에서 자신감이 결핍된 정상적 사고에 취약한 아동들이 많은데 학교활동이나 공부에 관심이 없거나 보호자의 무관심 속에 특별한 취미활동이 없는 어린이들이 욕구충족의 일환으로 손쉽게 빠져들 수 있습니다. 이런 친구들에게 게임은 자신을 과시하는 방법중의 하나가 되고 있으며, 게임을 통해 기쁨을 느끼고 현실에서 이룰 수 없는 욕구가 게임을 통해 실현되기도 하며, 공부로서는 도달할 수 없는 자신의 역할과 지위가 게임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함으로써 점점 더 빠져들게 합니다. 이렇게 게임에 몰입함으로써 학교공부도 중단하고 부모나 가족과도 대립하게되며 현실에서 자신을 부정하고 게임 속에서 자신을 곧추세우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게임은 감각기관중에 시각과 청각의 감각기관을 자극시키는 것뿐만 아니라 전달강도가 크기 때문에 시각만을 강조하는 책이나 청각에 치중하는 라디오 보다 훨씬 자극적입니다. 어려서부터 강한 강도의 영상매체에 익숙해 버리면 책과 같이 약한 강도의 매체에는 흥미를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사람과의 인과관계가 더 중요함에도 게임에 익숙해지고 몰입하다 보면 친구들과 어울리는 기회와 관심이 없게 됨은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여러분들이 지나치게 많은 시간을 게임에 몰두한다는데 걱정을 하고 있습니다. 게임중독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선 게임을 하는 시간과 방법이 계획적이어야 합니다. 우선 게임에서의 상황이 현실이 아님을 인식하고, 여러분들 스스로 자제하도록 해야 합니다.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내용들이 많아서 반드시 부모님의 통제가 필요하므로 폭력적인 내용에서 좀더 순화된 게임으로 바꾸어 가야 합니다. 최소한 게임과 정보검색을 절반정도로 할 수 있도록 게임의 비율을 줄여가야 하고, 삶의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취미생활이나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도록 하세요. 친구들과 함께 농구나 배구, 축구 등 운동에 열중하여 땀을 많이 흘리거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을 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진다면 아마도 게임보다 더 즐겁고 뿌듯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게임중독을 벗어나기 위해 여러분 스스로 노력해야겠지만 너무 오랜 시간을 집착하지 않도록 컴퓨터를 혼자만 있는 공간이 아닌 거실 등으로 옮기거나, 혼자 몰두하는 것보다는 시간을 정해놓고 부모나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하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 공부를 꼭 해야하나요(11/21작업)
    Q 학동초등학교 5학년입니다. 우리 엄마는 매일 공부하라는 말씀을 하십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공부하라는 말을 듣고 있는데 정말 하기 싫을 때가 많아요. 아무리 생각해도 공부는 왜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다음 커서 돈만 많이 벌어 잘살면 되지 않나요?
    A 공부를 왜 하냐구요? 선생님도 그런 생각을, 여러분 만한 나이엔 무척 많이 했지요. 정말 공부하기가 싫을 때가 많지요. 하지만 학교생활과 공부는 꼭 필요합니다. '공부(工夫)'란 말을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학문과 기술을 배움' '배운 것을 익힌다'는 뜻입니다. 한자어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자기가 하고 있는 일을 열심히 갈고 닦아 경지(최고)에 이르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 할 수 있어요. 요리사가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해 온힘을 기울여 요리방법을 배우는 것도 공부이며, 자동차 정비사나 컴퓨터 전문가들이 자기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을 배우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하는 것도 공부입니다. 여러분들은 학생의 신분으로서 학교 수업시간에 열심히 배우는 것이 공부일 것입니다. 쉽게 말해서 학교나 집에서 무엇인가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노력과 시간을 말하는 것이지요. 공부하는 과정은 언제나 자기가 하고싶은 것만 하는 것이 아니라, 참고 견디며 하기 싫은 것도 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공부를 함으로써 사회를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고 편리한 지식을 얻게 되죠. 사회질서를 배우고 인내심을 키우며, 다양한 체험을 통해서 사회생활에 적응하는 방법을 익힐 수 있고 자신의 흥미와 적성을 찾아가는 과정도 알게될 것입니다. ― 우리 모두는 남을 도울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좋은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일해서 돈도 벌고 자신의 행복은 물론 남을 도와 줄 수 있는 생활을 해야겠지요? 도움을 받지만 말고 불우한 이웃을 도와주면서 함께 살아가는 삶이 되도록 배우고 노력해야 합니다. 적어도 내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삶이 되어서는 안되겠죠? 간혹, 어른들께서 - "공부는 때가 있다"고 말씀하시지요. 나이가 들면 공부를 계속하고 싶어도 신체적으로 나약해지고 기억력이 떨어져 노력한 것에 비해 능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그땐 하고 싶어도 마음대로 할 수 없게 되지요. 때문에 한창 자라나는 여러분의 나이에는 보다 많은 책도 읽고 견문을 넓히는 공부가 필요한 것입니다. 어른들이 가지고 있는 직업 중에는 의사 변호사, 공무원, 회사원...등 수없이 많지요. 이외에도 힘들게 일하여 하루 품삯을 받는 노동 일을 하는 분들도 볼 수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장차 그 중에서 무엇인가 하나를 선택해서 일을 해야겠지요. 물론 직업엔 귀천이 없고 무슨 일이든 열심히 해야겠지만, 자신의 행복을 위해 남부럽지 않게 살 수 있는 직업이면 더욱 좋지 않겠어요? 무엇보다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 솔직한 이유는, 이다음 여러분들이 훌륭한 직업을 가지려고 할 때 선택의 다양성과 폭을 넓게 가질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러므로 여러 어린이들은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위해 공부를 열심히 하여 미래를 준비해야 할 것입니다. 선생님도 후회스러울 때가 많아요. 여러분의 나이 때 좀더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했더라면 보다 나은 오늘을 살고있을 텐데... 하고 말이에요. 살아가다 보면 모든 사람에게 반드시 좋은 기회가 온다고 해요. 그러나 준비한 사람에겐 기회가 오지만, 준비되어있지 않은 사람에겐 기회가 와도 아마 활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아직 절실하게 느낄 수 없을 거예요. 현재는 하기싫고, 힘들고, 주변 친구들의 분위기 때문에 망설이고 있겠지만 조금만 꾹 참고 열심히 공부한다면 여러분의 장래는 보다 행복하고 보람된 생활을 보장받을 수 있어요. 공부를 열심히 하기 위해선 우선 건강해야겠지요? 우리모두가 다가올 미래를 위해 마음껏 뛰어 놀며 신체를 단련하고, 열심히 공부하면서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면 엄마, 아빠도 여러분들이 자랑스럽고 행복하실 거예요
  •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 아이(9/25작업)
    Q 7세 된 우리 아이는 유치원에 갔다 오면 가방이나 옷을 아무 곳에나 던져 놓고 나갑니다. 자기 방의 장난감이나 쓰던 물건도 제자리에 정돈하지 않아서 난장판이 되곤 합니다. 엄마가 늘 잔소리를 하고 치워주지만 지켜지질 않습니다. 정리·정돈을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이 없을 까요?
    A 이번 질문의 경우엔, 아이가 정리·정돈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어수선한 것이 보기 싫어서라도 부모가 대신 해 주었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자신이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익히 배웠을 것입니다. 아니, 필요조차 느끼지 못했을 것입니다. 때가 되면, 으레 엄마가 잔소리는 하지만 치워 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잘못된 버릇을 고치려면 아이 스스로 하는 습관을 갖도록 일상생활 과정에서 훈육되어 져야 합니다. 정리·정돈을 하지 못하는 아이의 유형은 대체로 놀이나 자기가 하는 일에 정신이 팔려서 정리·정돈해야 할 일을 잊어버리거나 가정에서의 훈련 부족으로 습관화가 되지 못했음을 들 수 있습니다. 이밖에 지능 발달이나 사회성 발달, 학습 훈련 등에 있어 미숙한, 제멋 대로인 아동에게 생길 수 있는데, 가정에서의 평소 일상 생활을 통한 훈련 부족인 경우가 대부분일 것입니다. 정리·정돈이 필요하고, 해야 하는 습관이라는 것을 알지 못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집안에서 부모가 아이에게는 제 할 일을 시키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이 스스로 독립적으로 자신의 주변 일을 처리해 나가는 습관을 들여야 함에도, 다수의 부모들은 지나친 과잉 보호 속에서 아이가 해야 할 일을 대신 처리 해주고 있는 것입니다. 바람직한 생활 습관을 위해선 아이로 하여금 자신의 일을 처리 할 수 있도록 역할을 주어 일하는 기쁨을 체험하도록 해야 합니다. 스스로 해야 할 적당한 일감을 맡기고 잘 해 냈을 경우엔 칭찬과 격려를 해주는 것입니다. "엄마 일을 좀 도와주겠니?", "네 방 정리·정돈을 한다면 엄마 마음이 참 기쁘겠는데..." 하는 표현 등으로, 아이가 방 청소나, 정리 정돈 한 일에 대해, 식사시간에 온 가족이 함께 모였을 때 칭찬을 하여 소개한다면 자신감과 더불어 일을 해낸 기쁨을 맛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경우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정도의 일감을 부여해야 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칭찬과 격려가 필요합니다. 결과가 미흡하다 하여 야단을 치고 독촉을 한다면 오히려 위축이 되거나 열등감을 갖기 쉽습니다. 잔소리보다는 칭찬하고 인정해 줌으로써 스스로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과 의욕을 불러일으키도록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 또래들과 어울려 놀지 못하는 아이(9/19작업)
    Q 저희 아이는 또래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지 못합니다.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고 함께 놀고 있는 사이에도 쉽게 다투게 되어 결국은 혼자서 놀이를 하곤 합니다. 보호자로서 대응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A 어린이가 놀이시간의 대부분을 혼자서 즐긴다는 것은 아동의 정서 발달이나 사회성 발달에 있어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왜 다른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지 보호자의 면밀한 관찰과 관심이 필요합니다. 친구들과 어울려 놀지 못하는 이유는 대략 다음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친구들과의 연령차이나 지능 차이에서 오는, 부 적응 현상입니다. 연령과 지능의 과다한 차이는 놀이를 하는데 있어 역할 분담이 잘되지 않으며, 단조로운 행동 때문에 소외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둘째, 너무 난폭하거나, 얄미운 행동을 하기 때문에 혹은 자기 위주로만 놀기 때문에, 다른 또래 친구들이 싫어할 수 있습니다. 간혹, 부모의 과잉보호로 인해 다른 아이들과 어울릴 기회조차 없었기에 함께 어울려 놀이를 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갖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 또래 친구들끼리 자주 접촉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주면 좋을 것입니다. 이웃의 아동을 초대하여 먹을 것 등을 나누어주며 자연스럽게 친화하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놀이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된다면 혼자 노는 단계에 좀더 머물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또래 아이들이 놀고 있는 모습을 주변에서 관찰하고 배움으로써 다음 단계로의 발전을 유도시킬 수 있습니다. 우선은 다른 아이들이 노는 과정을 자주 접하게 되고, 어느 정도 자신감이 생기게 되면 함께 참여할 수 있게 됩니다. 부모가 현재의 상태에 너무 민감하여, 아이가 듣는데서 "우리 아이는 함께 어울려 놀지 못한다"라는 표현을 하게 됨으로써 아동 자신이 의식하게 된다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생각해 가면서, 새로운 환경과 접하는 방법과 함께 어울려 노는 법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 질서는 꼭 지켜야 하나요.
    Q "질서를 잘 지켜라"는 말씀을 언제나 듣지요. 그러나 질서를 안지키는 많은 어른들을 볼 수 있어요. 질서를 잘 지키는 사람만 손해를 보는 것 같아요. 질서는 꼭 지켜야 하나요?
    A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는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하나의 생활 공동체입니다. 질서는 알게 모르게 지켜야 하는 우리 모두의 약속입니다. 질서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서로가 편리하기 때문이죠. 만약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질서가 없다면 얼마나 불편할까요? ― 혼란스러워서 우리모두가 단 하루도 견딜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거리를 오가는 자동차가 인도, 차도의 구별없이 신호조차 무시하고 제멋대로 다닌다고 한다면, 우린 도무지 걸어다닐 수 없을 만큼 위험에 빠져 들 수 있습니다. '빨간 불' '파란 불' 신호등에 맞추어 길을 건너는 것도, 공원 도서관, 지하철... 등, 공중 시설을 이용할 때 줄을 서거나 조용히 하는 것도, 이웃의 어려움에 눈을 돌려보고 슬픔과 기쁨을 함께 나누는 것도 이 사회를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덕목이 되어야 합니다. 친구나 이웃의 어려움을 알고 도와주는 것은 아름다운 일입니다. 나만을 위한 삶이 소중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 다른 사람을 위해서 더불어 살아야 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때문에 질서를 지키고 남과 협력하고 공동의 이익을 생각하는 것 모두가 무시되어서는 안됩니다. 자신이 이루어 낸 재산과 명예도, 결국은 다른 사회 구성원이 있음으로써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남보다 앞서는 것보다는 사회의 질서에 순응하는 가운데, 타인과 협력하고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몇 년전, 선생님이 미국 여행을 하면서 해외 입양 아동을 에스코트 한 적이 있었습니다. 쌕쌕거리고 잠을 자는 어린 아기를 안고 비행기를 내릴 때, 함께 갔던 일행이 일어서서 뒤따르려 하였습니다. 앞좌석에 있던 할아버지 한 분이 손을 뻗어, 우리 일행의 옷자락을 살며시 잡아 당겼습니다. 그는 언어가 통하지 않음을 직감하고 행동으로 '천천히'라는 뜻을 전하고 있었습니다. 갓난아이를 안았던 내가 제일 먼저 내렸고 그 다음은 어린이, 노약자, 부녀자, 성인 남자 순으로 트랩을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공항 검색 대에서 어린 아기를 안고 있는 우리 일행이 지체할 여유도 없이, 공항 직원들은 우리들을 특별 출입구로 통과하도록 해주었습니다. 분명 나 때문은 아니었고 어린 아기에게 오랜 시간을 기다리게 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연약한 어린아이와 노약자를 먼저 생각하고 그 가운데 사회질서를 만들어 가는 그들의 생활태도를 감명 깊게 보았습니다. 그들은 장애인이나 어려운 사람을 돕는 일이 생활화되어 있었습니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서 소방훈련을 할 때도 몸이 불편한 친구들을 먼저 부축해 나오는 일이 우선이었습니다. 난, 하루아침에 이런 문화와 교육이 이루어졌다고 생각지 않습니다. 부모나 사회 구성원 다수가 모범을 보였고 또, 그런 사회에 동화되는 그들이 선진 문화를 만들어 냈을 것입니다. 나 자신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군가를 위해 살아간다는 삶이 소중함을, 우리 자녀들에게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 친구들을 괴롭히는 반아이 때문에
    Q 여자친구들을 괴롭히는 아이들이 저희 반에 있습니다. 수업시간에 선생님 모르게 쪽지를 적어 돌리며 놀리기도 하고, 장소와 시간을 가리지 않고 다른 아이들을 못살게 굽니다. 선생님이 없는 틈을 타서 힘이 약한 아이들을 때리는가 하면, 지난번 봄 소풍때엔 지하철 안에서도 다른 친구들과 몸싸움을 한적도 있습니다. 여자 힘으로 같이 싸울수도 없고 선생님께 말하고 싶지만 더 괴롭힘을 당할까봐 걱정되고, 내가 고자질함으로써 또래 다른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할까봐 고민입니다.
    A 그래요.- 학교 선생님이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는 틈을 타서 수업시간에 방해를 받을 만큼 공연히 옆사람을 괴롭히는 친구들이 있어요. 물론 선생님이 클때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 있습니다. 자기가 힘이 좀 세다고 힘이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것은 나쁜 행동이지요. 더구나 여러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 학교나 도서관, 지하철...등, 공공장소에서 질서를 지키지 않은채 소란을 피우며 몸싸움을 하는 것은 더욱더 잘못된 일이지요. 일단은 용기를 내어 같은 반 급우로서 충고를 해줘도 좋을 것이나, 같은또래 여학생의 힘으로 억누를 수 없다면 쉽지 않을 것이니, 남모르게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고자질을 한다는 뜻이 아니라, 여러 친구들이 공부하는 장소인 학교에선 서로 지켜야 할 공중도덕이 있기 때문입니다. 용기를 내어 담임 선생님께 편지를 쓰거나 말씀드리면, 아무도 모르게 다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와주실 것입니다. 이런 생각은 학급의 다른 친구들이 학교생활을 편하고 즐겁게 하기 위한 진정한 용기임에 틀림없습니다. 아무도 그 친구의 난폭한 행동에 대해 말하지 않고 모른척한다면 우쭐한 기분에 점점 더 심해질 수도 있습니다. 학급친구 모두가 잘못된 친구의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용기있는 표현을 하고 지적해 준다면, 나쁜 행동을 하는 친구는 쉽게 다른 아이를 괴롭히지 못할 것입니다. 학교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소란스럽기는 서구 어린이들도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때와 장소를 분명히 가린다는 점이 다릅니다. 우린 도서관이나 학교, 유원지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장소에 아무 곳이나 쓰레기가 널려 있음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이 남이야 피해를 입든 말든, 각자 자기들 편할 대로 마음껏 이용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모두는 사회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정해진 규칙을 지키고 바르게 행동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당연하기 때문에 그냥 지나치기 쉽지만, 공공장소에 가기 전에 어떤 장소를 갈 것이며 그곳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공공장소인 학교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며 선생님 말씀을 잘듣고, 공부를 열심히 하는 장소입니다. 공연히 옆의 친구들을 괴롭히고 때리는 나쁜 행동을 하기위한 장소는 아닙니다. 자신의 잘못된 행동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어떤 피해를 주지나 않을지? 혹은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는 않을지에 대해 우리는 한번쯤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을 생각하는 마음과 올바른 행동이 짧은 기간 내에 습관화되기는 쉽지 않지만, 즐거운 학교생활을 하기 위해선 함께 노력해야 할 숙제입니다. 우린 이제 세계 속의 한 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최근엔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외국인들을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여러 인종이 이웃사촌으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문화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선 남을 먼저 생각해보고 말과 행동을 할 때에도 때와 장소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그것이 세계화된 시대를 사는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 인내성이 없는 아이
    Q 유치원에 다니는 우리 아이는 매사의 모든 일에 싫증을 쉽게 내고 꾸준히 해내질 못합니다. 학습지의 산수 문제를 풀게 하였으나 몇 분이 채 지나지 않아 싫증을 내어 계속 할 수 없게 되고, 본인이 원해서 시작한 일조차 한참을 하지 못한 채 중단해 버리기 때문에 매우 걱정이 됩니다. 인내력을 길러 줄 방법이 없을까요?
    A 아이들의 속성 중의 하나가 무슨 일에나 싫증을 잘 내고 꾸준히 해 나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성인과 비교할 때 아이들의 흥미는 어떠한 목적을 두고 있지 않은 채, 단시간밖에 지속되지 않으므로 흥미가 상실되기 시작하면 행동의 변화도 뒤따르게 됩니다. 아이들에 있어서 어떤 일을 계속하는 인내력은 흥미와 관심의 문제이지 개인의 의지력만으로는 미약합니다. 목표를 향해서 어떤 일을 꾸준히 계속적으로 해 나가는 것은 어린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매우 중요합니다. 인내력이라는 성격적 요인은 한 개인이 일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성공의 승패를 가름할 만큼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기술과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인내력을 가지고 그 재능을 발휘하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아동기에 인내력을 길러 주는 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신체적으로 나약하고 참을성이 미흡하다는 점을 인식하여 바른 생활 습관과 훈육에 임하여야 할 것입니다. 먼저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갖도록 지도해야 합니다. 일어나는 시간과 잠자리에 드는 시간, 식사시간, 유치원에 가는 일 등은 규칙적인 생활 습관에 적응함으로써 참고 견디는 힘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아이들을 부모의 뜻대로만 강요하지 말고, 부여하는 과제를 작은 것부터 시작하여 짧은 시간 내에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배려합니다. 끝까지 해낼 수 있다는 경험과 즐거움을 맛보게 하면서 차츰 차츰 시간과 목표량을 늘려 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꺼번에 여러 가지 일을 강요하면 쉽게 싫증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가능한 한 아이의 능력에 맞는 일을 선택해야 하고, 어렸을 때부터 한가지 과제를 부여하고 끝까지 해내는 습관을 붙여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문제엔 칭찬과 격려가 매우 중요합니다. 아이가 인내력을 보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칭찬과 격려로써 아동이 스스로 잘 해내고 있음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우리 꺽자가 산수 문제를 끝까지 해냈다고 하니 참으로 대견스럽구나! 엄마 마음이 얼마나 기쁜지 모른단다."라고 칭찬해 주는 말과 보상은 아이의 인내력을 더욱 강화시켜 줄 것입니다
  • 왼손잡이 아동
    Q 언제부터인가 아이가 왼손을 많이 사용하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유치원을 다니면서 왼손으로 글씨를 쓰고 있음을 알았을 때 억지로 고칠 필요가 없다는 말을 주위로부터 들었기에 방심하였더니 이제는 숟가락질까지 왼손으로만 하는 등 완전한 왼손잡이가 된 것 같습니다. 이대로 방치해도 괜찮을까요?
    A 구태여 '오른손잡이가 좋다'라고는 주장하지 않겠습니다. 하긴 미국의 클린턴 대통령도 왼손으로 서명하고 있음을 TV에서 보았던 적이 있습니다. 학자에 따라서는 왼손, 오른손 구별을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왼손과 오른손을 모두 자유자재로 사용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많이 사용하고, 실제 생활에 오랫동안 적응된 쪽의 손동작이 보다 자유스럽고 민첩하리라고 생각됩니다. 오랫동안 유치원 아동의 지능검사 과정을 경험해 오면서 대다수 왼손을 사용하는 아동이 오른손을 주로 사용하는 아동보다 속도와 정확성 면에서 뒤떨어지고 있음을 많이 보았습니다. 왼손 동작이 오른손 동작을 능가할 정도로 자유롭고 정확하다면 몰라도, 굳이 왼손을 장려하거나 방치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본인의 생각이지만, 우리 한국인의 정서와 문화가 왼손잡이를 선호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특히 여자아이일 경우 노인 분들은 왼손잡이를 반기지 않는 듯합니다. 대다수의 아동이 오른손을 사용하는데 반하여 왼손잡이를 장려하거나 방치한다면 혹, 놀림의 대상이 된다든지 열등감을 갖게 될 우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왼손잡이를 바꾸어 주려고 생각한다면, 보다 어린나이 때부터 보호자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 성장하면 괜찮겠지, 자기 스스로 고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방치한다면 아동의 행동이 오랜 습관으로 고착화되어 바꾸기가 더욱 어렵게 됩니다. 구체적인 방법의 예로는 보호자가 의도적으로 개입하여 함께 할 수 있는 놀이와 게임으로 대응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처음엔 양손을 사용할 수 있는 커다란 물체의 놀이감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며, 점차 작은 물체로 옮겨가면서 바른손을 사용할 때마다 칭찬과 보상을 함께 합니다. 아주 어린 아동일 경우, 왼손으로는 아동이 관심을 보이는 물체를 쥐어준 뒤 바둑알이나 사탕알을 세어보는 놀이를 하게 하거나, 크레파스 등의 손으로 거머질 수 있는 도구를 사용하여 그림을 그리도록 유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오른손을 사용하여 젓가락이나 숟가락을 가지고 또래 친구들과 함께 바둑알이나 강낭콩 등의 작은 물체를 집어내는 게임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부모의 관심이 지속된다면 쉽게 고쳐질 수 있는 사항으로 생각되는바 지나친 걱정과 민감한 반응은 필요치 않습니다
  • 자신감이 없는 아이
    Q 우리 아이는 5년 8개월 된 남자아이임에도, 매사 모든 일에 자신감이 없는 듯 합니다. 집안에서 누나와 함께 그리기, 만들기를 할 때에도 "나는 할 수 없다" "못해요" 라는 소리를 습관처럼 합니다. 유아원에서도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활동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고, 교사의 지시에도 우선은 "못해요"라는 표현으로 일관한다고 합니다. 저희 아이에게 자신감을 키워 줄 좋은 방법은 없을까요?
    A 자신감이 없는 아이는 처음 시작하기 이전부터 자신은 "할 수 없다" "못한다"라고 생각해 버립니다. 다시 말해 열등감을 갖게 되는 경우인데, 자신감이 없으며 행동이 소극적일 뿐 아니라 ,얼굴 표정조차 밝지 못합니다. 자신감이 없는 아이는, 자신은 다른 아이보다 열등하다고 느끼는 것입니다. 그래서 자기 능력으로 할 수 있는 것조차 하지 못하고 있음은 물론, 하려는 노력조차도 포기해 버리는데 어려움이 더욱 큽니다. 대개 아이들은 자신감이 없던가, 열등감에 빠져 있음을 자신이 자각하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정도에 따라서는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없기 때문에 늘, 언어 표현과 행동 표현이 어둡고 활달하지 못하다면, 부모나 교사의 각별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자신감이 없게 되는 경우는 다음 두 가지로 생각할 수가 있습니다. 먼저, 칭찬을 자주 받아 보지 않은 아동의 경우엔 매사에 자신감이 없습니다. "잘한다" "예쁘다' 등의 칭찬의 말은 아이에게도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용기를 갖게 합니다. 칭찬을 받음으로써 더 하고 싶어하며, 더 잘해 보이려고 합니다. 그러므로 자신감이 없는 아동에게 칭찬을 해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단점은 일단 덮어두고, 그 중에서도 아이가 잘해 내고 있는 것, 장점만을 찾아내어 "너도 할 수 있다"라는 긍지를 갖도록 격려해야 합니다. 처음부터 아이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지 말고, 기대 수준을 낮추어 무엇인가 달성했을 때는, 아이 자신이 충분히 인식할 만큼 칭찬을 해주고, 차츰차츰 기대치를 높여 가면서 어려운 것을 달성하도록 해야 합니다. 어떤 활동에 대해 능력이 떨어지거나 서투른 아이를, 잘 하는 아이와 함께 하게 함으로써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고, 너무 지나치게 아이의 잘못된 점만을 들추어내어 주의를 준다거나, 다른 아이들과의 경쟁심을 갖도록 지도하는 것은 오히려 열등감을 더욱 크게 할뿐입니다. "너는 철봉이나 뜀틀 놀이는 못하지만, 달리기는 다른 아이들보다 아주 잘 하는 구나" 등의 표현으로 잘하는 점을 찾아내어 열등감을 해소시키도록 해줘야 합니다. "네 언니는 노래를 잘하던데…… 너는 음치구나! 노래를 전혀 못하는 것을 보니."라는 표현은 아이에겐 커다란 충격이 될 수 있고, 깊은 열등의식에 빠져들게 합니다. 이런 표현보다는 "너의 노래 솜씨는 언니보다는 조금 떨어지지만, 그림을 잘 그리기 때문에 엄마가 얼마나 기쁜지 모른단다"라는 말이 더욱 아이의 장점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일단은 아이들이라는 점을 염두 해 두고 웬만한 단점은 접어 둔 채, 아이가 가진 장점을 찾아내어 칭찬하고 격려하는 노력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 갑자기 산수 셈을 하지 못해요
    Q 저희 아이는 6세의 여자아이로서 최근까지는 유치원 생활에 잘 적응해 내었고 학습지를 잘하였습니다. 5개월 전쯤 현재 주소지로 옮겨온 이후는 생활 여건상 그동안 해오던 학습지를 잠시 쉬었을 뿐인데 산수 셈을 모두 잊어버렸는지 선생님이 걱정할 정도로 수셈 능력이 없어져 걱정입니다.
    A 갑작스럽게 그 동안 잘하던 산수 셈을 해내지 못하자 부모가 당황해하고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해가 된다고 하겠습니다. 위 질문만으로는 아동의 상태를 세밀히 파악할 수 없어 정확한 답변이 불가능할는지 모르지만, 아동의 학습능력이 미흡한 것보다는 학습을 가르치는 방법이 잘못되어 있음으로 생각됩니다. 산수 셈을 잘도록 하기위해서는 기본 열까지의 수에 대한 개념정립이 먼저 선행되었어야 하는데 위의 경우는 막연히 학습지에 의존한 수셈만 반복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수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없이 숫자 계산만을 되풀이하는 것은 모래위에 집을 짓는 것과 같이 아동의 수리력 발달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수에는 양의 개념이나 순서의 개념, 크기(대·소), 덧셈, 뺄셈, 분수 등의 여러 개념이 있는데 이들 개념을 먼저 일깨워준 뒤에 실제 수계산의 학습을 시켜나가야 합니다. 수를 많이 기억하고 표현한다고 해서 셈을 잘하거나 이해한다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수개념 발달은 어린 나이에서부터 일상생활을 통하여 수셈과 관련된 놀이와 게임을 함으로써 수셈에 대한 이해를 높여야 합니다. 그러기위해선 시각적, 지각적, 촉각적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다수의 부모들이 남보다 앞서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자신의 아이들을 학대하고 있음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그들 부모는 과거에 자신들이 받았던 잘못된 교육관을 가지고 자기의 아이에게도 똑같이 일관하고 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지능과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해서 한 아이에게 여러 개의 학원을 다니도록 하는가 하면, 그것도 모자라 수많은 학습지를 반복하도록 강요하는 엄마들이 많습니다. 17년동안 아동상담소에서 근무하면서 수 천명 아동의 지능검사를 해보고 검증한 결과, 이러한 방법은 엄마의 극성스러움일 뿐이지, 실제로 아동의 지능발달과 학습력 증진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그러한 안타까움에서 필자는 이번 기회에 『IQ 포럼』이라는 책을 출간하여 부모의 역할(놀이지도)을 강조하고 그 해결책과 대응방법을 제시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하얀 도화지와 같습니다. 엄마 아빠가 어떤 밑그림을 그려 주는 가에 따라 그 표현과 색깔은 달라질 것입니다.』 부모가 원하는 대로 아이를 훌륭하게 키우기 위해서는 첫째; 보다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 세상에 태어나는 아동은 모두가 예쁘고 착하게 태어날 것입니다. 태어나면서부터 문제아동의 소질을 갖고 태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지의 여부는 출생 이후 어떤 환경자극을 받는가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둘째; 부모가 모범을 보여주는 양육태도의 문제입니다. 즉 일관성 있고 지속적인 부모의 관심과 사랑이 필요합니다. 사랑의 표현은 아이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감과 자신감을 갖도록하며 감성과 이성적인 사람으로 성장하도록 할 것입니다. 셋째; 학습지와 학원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부모가 아이와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은 가운데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지도를 해야 합니다. 그림을 함께 그리고, 만들고, 끼워 맞추고 서로의 감정이나 의사를 표현하며, 대화를 갖고 칭찬하며 격려할 때 아동의 지능이나 학습능력은 발달하게 되는 것입니다. 어떠한 방법으로든 부모의 일방적인 강요나 그릇된 욕심은 그 부작용을 초래 할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 형제, 자매간의 다툼
    Q 2살 차이로 5살, 7살 형제를 두었습니다. 서로 비슷한 신체 발육을 보이고 있어서 그런지 잦은 의견 충돌과 함께 싸우게 됩니다. 그럴 때마다 타이르고, 야단도 쳐보았지만 반복되는 다툼은 그치질 않습니다. 한쪽은 형이니까, 또 다른 쪽은 동생이니까 양보할 것을 권유하고 타일렀으나 소용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이들의 다툼으로 집안이 소란스러워 체벌까지 한 적도 있으나 쉽게 나아지지 않습니다.
    A 간혹, 우리 가정에서 나이 어린 형제들이 다투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나이 어린 형제간의 다툼은 싸움이라 할 수 없습니다. 아이들이 자라면서 있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현상이고, 누구나 한번쯤 겪어 본 경험이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형제간의 다툼은 성장 과정의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인정하고 일상 생활 속에서 서로 이해하고, 위하는 마음으로 대화를 하는 생활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아이들이 다툼을 할 때마다, 부모가 개입하여 시시비비를 가려 주는 판사의 역할을 한다고 가정해봅시다. 어쩌면 그 자녀들은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때마다 울면서 서로 부모의 도움을 청하고 있을 것입니다. 어떻게 아이들 사이에 다툼이 없겠는가? 심한 상처를 입는 등,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면 굳이 개입의 효과가 없을 듯합니다. 처음 몇 년은 안스럽고 불안하겠지만,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기회와 경험을 주어야 합니다. 이때 부모는 무시나 방임이 아닌 '모른 척함(ignorance)'의 태도를 취함이 바람직합니다. 치고, 박고, 다투고, 화해하는 가운데 그들 나름대로 해결점을 찾아 서로 이해하고, 화해하는 능력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성장한 아이는 이 다음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스스로의 해결 방법을 모색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내는데 익숙해진 아이는 사회 적응력이 뛰어날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을 할 때 자신의 의사와 맞지 않는 상황 속에서, 현실을 직시하고 포기해야 하는 것인지, 아닌 지의 빠른 판단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 상황에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새롭게 모색할 수 있게 됩니다.
  • 글자 해득이 늦은 아이
    Q 요즈음의 유치원 아동은 학교에 입학하기 전 글을 잘 읽고 쓴다고 하는데 다른 아이들에 비해 우리 아이는 매우 늦은 것 같습니다. 읽는 것조차도 힘들어합니다. 글자를 쉽게 깨우칠 방법이 있을까요?
    A 요즈음의 어린이들은 상당히 일찍부터 글자를 읽고 씁니다. 부모들의 조기교육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져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이미, 읽는 것은 물론 쓰는 것까지 가르쳐, 상당수의 아이들이 글자를 해득한 상태에 입학한다고 합니다. 아동의 나이가 5세 이상이 되면 글자를 읽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아동에 따라서 글자를 깨우치는 속도와 능력이 다를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다른 아이보다도 글자를 얼마만큼 이른 나이에 깨우치는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글을 해득하는데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어렸을 때 선생님이 낱말 카드를 만들어 칠판에 붙였듯이, 과일이나 동물이 그려진 낱말 카드나 글자가 새겨진 블럭 같은 것을 사용하여, 놀이를 통한 학습 방법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보거나 텔레비젼에 나오는 자막의 글자에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필자는 아이를 승용차에 태우고 병원, 유아원 등지를 오갈 때, 거리에 줄지어 늘어선 입 간판을 함께 읽었던 적이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아이가 글자를 읽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길거리 간판 때문에 쉽게 글을 깨우치게 된 셈입니다. 아이의 능력에 따라서는 글을 해득하는데 있어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부모는 이점을 인정하고, 너무 조급히 서두르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유치원에서 가르치는 낱말 공부만으로도 아동이 글을 익히는데는 부족하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그럼에도 우리 부모는 빠른 해득과 완벽한 것을 원하고 있습니다. 아이의 글 읽는 시기가 늦다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빠른 것만이 꼭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이의 나이에 맞게, 단계별로 교육시킴이 바람직하다고 생각됩니다. 조기교육이 좋다고 하지만, 너무 지나치게 앞서가는 교육 방법은 실제 그 아동이 학교에 입학했을 때 역효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학교에 입학해서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 모두를 이미 알고, 배우고 갔다고 할 경우, 아동은 새로운 것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없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사안인 까닭에, 선생님 지도 시간에는 딴전을 피우게 됨을 여러 상담 사례에서 경험하였습니다. 이처럼, 딴전을 피우며 태만하고, 산만한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그 아동의 학습 태도는 교란될 수 있습니다. 남보다 빠른 조기교육을 갈망했던 부모의 노력이,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얼마만큼 빨리 글자를 해득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아동의 발달 단계에 맞는 교육을 시킴으로써 새로운 흥미와 관심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 학습부진아동
    Q 초등학교 2학년에 재학하고 있는 저희 아이는, 최근에 들어 눈에 띄게 학습 능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유치원 다닐 때는 선생님에게 칭찬을 받을 만큼, 학습 능력이 뛰어나 수셈이나 받아쓰기를 잘하였습니다. 미술 학원, 피아노 학원, 영어 학원도 다니면서 엄마의 기대수준에 흡족할 만큼, 나름대로 열심히 학습 활동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최근엔 학교 수업 시간에 몹시 산만한 행동을 보이고, 뒤를 돌아보며 한눈을 팔아 학교 선생님으로부터 꾸중을 받은 적이 있고, 산수 능력조차 매우 부진하다는 연락이 있었습니다. 물론, 가정 사정상 몇 차례 이사를 하는 등 환경적인 변화가 있었지만, 선생님의 연락을 받은 엄마의 심정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현재의 상황에서 부모의 효과적인 대응 방안이 있을까요?
    A 학습 장애와는 달리 아동이 학습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가 뚜렷이 나타납니다. 그 원인으로는 정서적 불안이나 환경적 요인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가정 환경 안에서 부모의 가정불화가 심각하여 이혼이나 다툼 등으로 아동의 심리적 불안이 심화된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아동의 성장 발달 과정에 대해 무관심으로 일관하여 방임한다 던 지, 너무 어린 나이 때부터 학습지를 강요함으로 인해서 역효과가 나타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습 장애가 특수 영역을 따라가지 못하는 장애가 도출되는 반면, 학습 부진은 전반적으로 학업성적이나 성취도가 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학습 장애와 학습 부진을 구분하는 것이 일반인으로서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자녀가 전반적이 학습 능력이 저하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 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증세를 조기에 발견하여 치료함으로써 2차 증세인 우울증, 대인 기피증, 정서 불안을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부모나 가족은 너무 조급한 생각을 버리고, 꾸준한 노력으로 대응한다면, 상당한 진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아동의 지적 학습 능력을 감안하여 너무 갑작스럽게 단계를 높이지 말고, 적절한 수준으로의 반복된 훈련이 필요합니다. 아동의 능력을 감안하여 쉬운 것부터 학년을 낮추어 천천히 가르쳐야 합니다. 부모는 자신의 아이가 또래 다른 아동의 학습 수준을 따라 잡는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일관성 있게 대응하며 사랑으로 격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 소극적인 아이(의욕상실)
    Q 유아원에서 율동이나 노래를 할 때에도, 숫자 놀이에서조차 우리 아이는 관심이 없다고 합니다. 다른 아이들은 노래를 부르는데도 우두커니 앉아, 축 처져 있는 자세로 방관하는 태도를 보인다고 합니다. 유치원에서 주는 과제물도 엄마가 일일이 챙겨 주어야 할 정도입니다.
    A 소극적인 아동은 일단 주어진 과제에 대해 흥미와 관심이 없는 경우와 아이의 나이와 능력에 비해 과제의 난이도가 맞지 않는 경우,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서 의욕이 상실된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흥미와 관심이 없다는 것은 무언가 하려고 하는 욕구를 느끼지 못하고 방관자로 남게 합니다. 성격 면에서도 세심하거나 자신감이 없는 아동은 자기 표현을 하는데 있어 소극적입니다. 내성적인 활동 성향으로 사회성 훈련이 미숙하기 때문에 의욕이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우선은, 아이의 관심과 흥미가 어디에 있는지 보호자나 교사는 주의 깊게 관찰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는 놀이 감이나 학습 활동을 하도록 배려해 줘야 합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아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고 아동으로 하여금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경험을 갖도록 해줍니다. 억지로 강요만 하는 것은 오히려 자신감을 상실하게 할 우려가 있습니다. 이때, 아동의 나이와 능력을 생각하여 과제물과 목표량을 부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인가 해보려는 의사 표현과 욕구는 있지만 함께 해본 경험이 없기에 자신감이 부족해서 참여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래나 집단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과정을 주위에서 참관하게 하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용기를 북돋아 줍니다. 이후, 집단 프로그램에 함께 참여시키면서 반응을 보여주고 적절한 칭찬과 보상을 해줍니다.
  • 한가지 놀이에만 집착해요
    Q 우리 아이는 유난히 자동차를 좋아해요. 장난감을 골라도 자동차만을 선택할 뿐, 다른 것에는 관심조차 없어요. 길거리를 지나면서도 소방차부터 앰블런스, 렉커차까지 신기한 듯 흥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하튼 바퀴 달린 것은 다 좋아해요. 집안에서나 밖에서나 유치원에서 돌아와도 자동차만을 가지고 놀뿐이에요. 혹시 지능이 낮아서 한가지 놀이에만 집착하는 것은 아닐까요?
    A 한 가지 놀이에 집착하는 것이 나쁘다고 규정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어린 나이에는 비교적 단순한 놀이에 관심을 보이다가, 자라면서 그 시기가 지나면 다음 단계로의 관심을 갖게 됩니다. 아이들은 특성상, 흥미와 관심이 있는 놀이에만 집착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오히려, 이것저것 산만하게 관심의 대상을 분산시키는 것보다 더 바람직할는지 모릅니다. 관심과 흥미의 대상도 발달 단계에 따라 변화하므로, 그렇게 민감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만약, 어린이가 방구석에 틀어박혀 한가지 놀이만을 오랜 시간 집중하고 있다면, 부모가 아이의 관심을 돌리기 위해 함께 외출을 하거나, 다른 놀이를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필요 합니다. 어린이들은 경험의 세계가 좁고 경험한 바가 적기 때문에, 처음 흥미를 가졌던 한가지 물건이나 놀이에 집착할 수 있습니다. 여러 가지 경험을 갖도록 함은, 아이로 하여금 새로운 흥미를 갖게 할 수 있습니다. 가족과 함께 외식을 하고 고궁이나, 도서관 등에 나들이를 하거나, 즐거운 기억을 갖도록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처음 관심의 대상이 되었던 물건과 대치할 수 있는, 강렬한 인상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장난감을 다양하게 마련해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 고집이 센 아이
    Q 4년 6개월 된 남자아이입니다. 고집이 너무 세어 걱정입니다. 길을 걷다가도 갖고 싶은 장난감이 있으면 참지 못 합니다. 떼를 쓰면 결국 사주기도 했지만, 매사에 고집을 부립니다. 하고 싶은 것, 하기 싫은 것까지도 자기 뜻대로만 고집을 피우니 걱정이에요. 3대 독자인 까닭에 2-3살 때부터 할머니가 아이의 뜻을 대부분 들어주었던 것이 잘못인 것 같아요. 도움이 될 만한 대응 방법이 있을까요?
    A 간혹, 자녀 가운데 고집이 세기 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어릴수록 자기 주장이 강하여 고집을 부리는 경우가 많은데, 한편으로는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근본적인 원인은 자기 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일상생활을 통해서 습관화되었기 때문입니다.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고집은 자기 주장이나 진취적이 의지를 관철한다는 의미에서 큰 문제가 되지 않으나, 부정적 생각과 부적응 행동으로의 고집은 바람직하지 않기에 교정이 필요합니다. 평소 아이를 훈육하는 과정에서, 일상생활을 통해서 용납되는 행동과 용납되지 않는 행동의 한계를 명확히 하여, 아이 스스로 인식하고 따르게 해야 합니다. 특히, 아이가 매사에 청개구리 식으로 고집을 부리는 것은 교정이 필요합니다. 자녀의 고집을 꺾기 위해 매나 체벌을 가한다면, 깊은 상처를 남길 수 있으므로 삼가 해야 합니다. 지나치게 강압적으로 아이의 고집을 꺾는 것 역시, 의욕 상실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의사 표현 과정을 통해서 이해시키고 양보하는 습관을 훈련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부터 아이 마음대로, 멋대로 행동하는 것을 '귀엽다'는 생각에서 '어리다'는 이유에서 방치하였다가, 습관화가 된 이후 고치려 함은 쉽지 않습니다. 아이의 의사 표현을 가능한 한 수용하고 인정하며 이해시키는 가운데 ,타협할 수 있는 여지도 교육시켜야 합니다. 사랑한다는 표현이 충분히 전달되는 가운데, 보상(상)을 이용한 칭찬과 격려가 주어진다면 쉽게 좋아질 것입니다.
  • 어리광이 심한 아이
    Q 저희 아이는 5살인데도 어리광이 매우 심 합니다. 막내아들이어서 집안 식구 모두가 귀여워해 준 탓도 있겠지만, 아이 스스로 밖에 나가서 노는 것을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틈만 있으면 엄마에게 접근하여 어리광을 부립니다. 유치원에서도 어리광이 심하여 선생님의 손과 치마를 당기면서, 목소리조차 아기 같은 행동 표현을 한다고 합니다. 혼자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만큼, 어리광이 심한데 대응 방법이 없을까요?
    A 그다지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리광이 심한 경우에는 두 가지 원인으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먼저, 주위 사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표현 방법인데, 과잉보호의 생활 환경 속에서 지금까지는 가정에서 지나치게 보살펴 주었기 때문에 부모와 교사의 관심과 사랑은 당연히 자기 차지라는 생각이 지배적이고, 아이 자신도 그러한 대우에서 벗어나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가정 생활이 너무 엄격하거나 부모에 의해 방치되거나 소외감을 느낄 때, 아이는 부모 사랑에 대한 욕구불만의 표현으로 어리광을 부릴 수 있습니다. 다른 또 하나, 부모나 할머니 등 가족 구성원이 어리광을 부릴 수 있도록 조장해 주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막내이거나 3대 독자 등을 이유로, 아이가 표현하는 행동이 무조건 귀엽고 사랑스럽기 때문에 마치, 인형이나 애완 동물 다루듯이 취급하기 때문입니다. 일단은 아이가 표현하는 응석을 받아 주면서 소외감을 없애고 위축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자신감을 갖도록 칭찬 거리를 찾아야 합니다. "자기 힘으로 스스로 해봐요" "이젠 혼자서도 잘 하는구나"라고 말함으로써, 자존심을 살려주고 자립의 기쁨을 맛보게 합니다. 이제는 "다른 친구들을 도와줄 수도 있겠구나"라고 공개적으로 칭찬과 격려를 하여, 의존적인 입장을 남을 도와줄 수 있는 입장으로 바꾸어, 자아 인식을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이밖에도 부모는 아이가 친구들을 사귀도록 적극적으로 기회나 장소를 마련하여, 놀이의 방법이나 경험을 갖도록 해주며, 교사는 유치원 활동을 통해 아이들로 하여금 엄마, 아빠, 선생님 역할을 해볼 수 있는 기회(역할극)를 마련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 손가락으로 셈을 해요
    Q 저희 아이는 숫자 개념이 부족한 것 같아 열심히 산수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 계산이 정확치 못하고 늘 손가락으로 셈하려 합니다.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를 줘도 그 순간일 뿐 고쳐지질 않습니다.
    A 손가락으로 셈을 하는 것은 하나의 습관입니다. 또한 샘을 해내는데 있어 자신감이 없기 때문입니다. 손가락을 사용하다가 손가락 수가 모자라면 발가락까지 세는 아이도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습관화되면 쉽사리 고쳐지질 않습니다. 처음부터 수의 개념을 가르칠 때 잘못된 버릇임을 지적해 주고 대체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수의 개념을 정확히 모르는 상태에서 덧셈, 뺄셈 등 숫자 계산의 의미는 없다. 십의 자리 안에서 1개, 2개, 3개…… 등의 의미를 깨우쳐 주어야 합니다. 하나가 1이고, 두 개가 2, 세 개의 수가 3, ¨¨이렇게 기본 수를 익히게 한 뒤 숫자 계산을 하도록 가르쳐야 합니다. 기본 수에 대한 자신감이 없을 때, 아동은 옆 사람 눈치를 보아 가며 손가락을 세어 셈을 합니다. 처음 몇 번을 하다 보면 습관화되어 언제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손가락을 세게 됩니다. 손가락을 세어 확인을 해야 만 그때서야 "맞았구나"하고 마음을 놓게 되는 것입니다. 셈을 할 때 보호자는 아이의 행동에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손가락을 대체 할 수 있는 바둑알이나 사탕 등의 사물을 사용하여, 옆에서 자연스럽게 셈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손가락으로 수셈을 하는 어린이의 행동을 책망한다고, 쉽게 고쳐지는 것은 아닙니다. 1개, 2개의 숫자를 눈으로 보고 만져 봄으로 해서, 수 개념을 정확히 인식시키는 것입니다. 처음엔 조금 늦을 수 있겠지만 손가락을 사용하지 않고 셈을 했을 경우엔, 스스로 해냈다는 자신감을 갖도록 칭찬을 해 주어야 합니다. 한번 자신감이 불으면 흥미와 관심, 욕구도 높아진다. 보호자가 곁에서 사물을 가지고 놀이를 하는 것을 자주 보여줌으로써, 수 개념을 인식하게 되고 자연스럽게 손가락을 가지고 세는 습관도 고쳐질 것입니다.
  • 지나치게 꼼꼼한 아이
    Q 저희 아이는 너무 꼼꼼하여 한 곳에 집착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매우 세심한 편이며 다른 아이에 비해 같은 놀이를 해도 자신감 있는 표현을 하지 못하고 유난히 동작이 늦습니다.
    A 덤벙대는 것과 반대로 지나치게 꼼꼼함을 보여 걱정을 하는 부모의 사례입니다. 주로 내향적인 성격의 아이들 가운데서 많이 볼 수 있는데, 덤벙대므로 인해 소홀하기 쉬운 부분이 많은 것보다, 오히려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꼼꼼함이 지나치면 동작성이 뒤떨어진다. 지능검사를 실시해 보면 지나치게 세심함을 보임으로 해서 아동의 손동작이나 활동 성향의 수치가 낮게 나타남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부모가 일상 생활을 통해서 좀더 대범하게 행동하도록 모범을 보여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아동이 해낸 일에 대해 자주 칭찬을 하여 매사에 자신감이 생기도록 해줘야 합니다. 자신감은 '나도 할 수 있다'라는 긍정적인 사고를 갖는 동시에 위축되지 않는 성격을 형성해 갈 수 있습니다. 자신감 있는 아동은 의사 표현은 물론 활달한 행동 표현을 표출시킬 것입니다. 자신의 욕구를 처해 있는 현실 상황에 비추어 적당히 통제하는 것이 성숙된 자아 발달을 위해 필요함을 가르쳐야 합니다. 꼼꼼한 것 역시, 지나치면 원만한 성격 발달을 가져올 수 없으므로 보호자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합니다
  • 질문을 끊임없이 하는 아이
    Q 6세 여자아이입니다. 한번 묻기 시작하면 끊임없이 왜? 어째서? 하고 계속된 질문을 해 오기 때문에 귀찮을 정도입니다. 다른 아이들도 질문을 끊임없이 하고 있는지 아니면, 우리 아이가 지능이 낮아 이해를 못해서 그러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이 나이의 또래 아동은 정상적인 지적 발달이 이루어지고 있다면, 끊임없는 질문을 해 오는 나이라고 생각됩니다. 즉, 새롭고 신비한 일에 대해서 알고 싶어하는 욕구입니다. 질문이 끊임없이 쏟아진다는 것은 지적인 능력이 발달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의 질문에 성실히 끈기 있게 말상대를 해주고, 대답해 주어야 합니다. 질문하는 동안에 왜? 어째서? 하고 구체적인 언어 맥락으로 질문을 하고 있다는 것은, 새로운 사실에 대한 호기심과 이해를 돕기 위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부모가 일이 바쁘고, 귀찮다고 하여 무시를 하는 것은 아동의 지능 발달과 학습 발달에 도움이 되지 못 합니다. 한창, 새로운 것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나이로 이해하고,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일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아이의 답변을 듣기 위한 상대방의 물음에 "예? -예?" "왜요?" 하고 반복된 질문을 계속 하고 있을 경우엔, 자신감이 없기 때문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자신감이 없다는 것은 아이가 스스로 해낸 것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맞는지 틀리는지 의아스럽고, 맞은 것에 대해서도 자신감 있게 표현할 수가 없음입니다. 이런 현상은 아이가 스스로 해낸 사실에 대해서, 칭찬을 받아 본적도 없고 인정을 해준 사람이 없었기에, 알고 있는 사실조차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자신 있게 표현해 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평소 일상 생활을 통해서 아이가 잘 해낸 부분에 대해선 자신감을 갖도록 칭찬과 애정 표현을 해주어야 합니다. "잘 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는 표현은 아이로 하여금 자긍심을 높여 줄 수 있습니다
  • 어른들의 성행위를 흉내냅니다
    Q 5살 된 사내아이인데 성기를 만지면서 어른들의 성행위를 흉내내곤 합니다. 최근엔 주위에 다른 사람이 있어도 의식하지 않고 버릇처럼 행동하여 부모를 민망스럽게 합니다.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여자 아동의 경우에도 신체 부위를 책상 모서리 등에 비벼 대는 행동을 한다는 상담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극을 가함으로써 성적으로 쾌감을 갖는 나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어린 나이로 생각됩니다. 그러나 단순히 습관적인 버릇에 불과할 수도 있겠지만 무관심하게 방치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 부분은 소중한 곳이기 때문에 함부로 만지거나 남에게 보이면 안 된다고 일깨워 줄 필요가 있습니다. '자주 만지면 병균이 들어가서 아플 수도 있다' 라는 표현도 좋겠습니다. 위의 사례는 맞벌이 가정의 부부가 이모에게 아동을 맡기고 출근을 한 사이에, 이모가 아동과 함께 성인용 비디오 테이프를 자주 보아 왔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보호자가 너무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못 본 척, 무관심한 척하면서 아동의 관심이나 놀이를 다른 방향으로 유도함이 좋을 것입니다. 그런 행동을 나타낼 기회를 줄일 수 있도록 색다른 장난감을 제공한다든지, 외출이나 운동, 친구들과의 놀이 등, 새로운 환경으로 유도하면서 가능한 한 혼자 있지 않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오랫동안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아동이 잊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말이 없는 아이
    Q 4세 남자아이 입니다 또래 아이들과 놀이를 하면서도 언어 표현이 거의 없습니다. 선생님이 반복해서 물었을 땐, 겨우 응답을 합니다. 간혹, 자신이 필요할 땐 말을 하지만 대부분의 의사 표현을 행동 표현으로 대신하곤 합니다.
    A 대소변 처리라든지, 배고플 때, 친구와의 의사 교환 등에 있어서 자신의 의사 표현을 필요에 따라 말로써 해낸다면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닙니다. 오랜 기간 생활 습관으로 굳어진 행동 표현이겠지 만, 다음 몇 가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첫째, 신체적 이상, 즉 청력에 이상이 있어서 들리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말을 들음으로써 말을 배우고 의사 표현을 하게 되는데, 질환 등으로 인해 귀가 잘 들리지 않으면 말을 할 수 없게 됩니다. 잘 들리지 않기 때문에 필요한 말만 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먼저 병원에서 청력의 이상 유무를 확인해야 합니다. 둘째, 지능이 낮기 때문에, 지적 발달이 매우 늦어, 언어 습득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셋째, 자폐 증상을 보이는 경우, 말을 하는 것 대신 난폭한 행동 표현을 하거나, 다른 아동과의 접촉을 회피하며, 밀폐되고 어두운 장소에 혼자 있는 경우, 신체 일부분을 물어뜯거나 괴성을 지르고 부딪히는 자해 행위를 하는 경우를 말할 수 있는데, 소아 정신과 전문의의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위의 경우가 아닌 이상, 엄마나 아빠, 가족에게는 말로써 의사 표현을 곧잘 한다면, 생활 속에서 말을 배우거나 표현하는 훈련이 안된 부분이 많아서 입니다. 부모의 지나친 과잉보호로 인해 언어 표현의 필요성이 없다 든지, 다른 집 아이들과 어울려 놀이를 하는 기회조차 없다면, 그 아이는 굳이 말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평소 다른 사람 앞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말을 할 수 있도록 훈련되어야 하고 이때,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어린이의 표현이 조금 이상스럽다고 하여 흉내를 낸다던가, 비난하여 컴플렉스를 갖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성격 면에서도 부모를 닮아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엄마 아빠가 평소 과묵하여 언어 표현이 매우 적은 편이라고 한다면, 아이 역시 닮아 갈 수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가정 안에서 부모가 어린이와 대화하는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해야 합니다. 다소 수다스런 엄마가 되어 의사 표현을 많이 해보고, 아이의 감정 표현을 받아 주고 인정해 주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동화책을 또박또박 읽어 준다던가 함께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도 또래 아이들과 놀이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의도적으로 만들어 주어, 함께 어울려 노는 경험을 자주 갖도록 해야 합니다
  • 잘 먹지 않는 아이
    Q 우리 아이는 먹는 것에 대해 관심이 없습니다. 신체 발육 상태도 허약한 편이고, 아픈 곳은 없는 듯한데 식사 때는 잔소리를 해야 겨우 조금 먹는 정도입니다. 먹여 주지 않으면 전혀 먹을 생각조차 하지 않아 걱정입니다.
    A 바람직한 신체 발육을 위해선 적당한 양의 식사량이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식욕이 없거나 식사 습관이 잘못되어 있는 경우엔, 어린이에게 음식을 먹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오히려 억지로 먹게 하는 것은 거부반응을 일으키거나 식사 습관을 더욱 나쁘게 할 수 있습니다. 먼저, 어린이의 운동량을 늘려야 합니다. 마음껏 뛰어 놀게 함으로 해서 배고픔을 느끼게 하고 식욕을 돋구게 합니다. 매 식사 때마다 부모의 잔소리와 함께 억지로 먹이는 것은 아이의 식사 욕구를 더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굳이 본인이 먹으려 하지 않아도 때가 되면 안스러워 하는 부모가 대신 먹여 주기 때문에, 아이는 식사에 대한 관심이나 욕구를 느껴 볼 겨를이 없게 됩니다. 정상적인 활동을 계속했다면 배가 고파서라도 음식을 찾게 됩니다. 한 두끼 거른다고 해서 큰 문제가 발생되지는 않습니다. 배가 고파 음식을 찾을 때까지 무관심한 태도로 방임하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다. 식사시간이 되면 한 가족이 모여 앉아 함께 먹는다는 식사 습관을 가르치고, 식사 외에 지나친 간식은 식욕을 떨어뜨리기 때문에 간식의 양과 시간을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식사량이 적은 것에 대한 조급한 생각은 버리고, 운동량을 늘려 가며 식사 습관을 고친다면 쉽게 해결될 것입니다. 식사량이 극단적으로 적어 신체 조절이 불가능하다고 생각될 때는 지체없이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편도선염이나 인후염 등으로 인해 식사를 할 수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 아이를 꾸짖거나 야단치는 요령
    Q 6세 남자아이입니다. 너무 행동 표현이 과격해서 그런지 반항하며 자기 주장이 강합니다. 공연한 고집을 부리는 바람에 매를 맞기도 하였고, 과격한 행동 때문에 부모에게 꾸지람을 받는 횟수가 자주 있음에도 쉽게 고쳐지질 않습니다.
    A 가능한 한 아동에게 꾸지람이나 야단을 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말로 해서 듣지 않는 아이는 꾸지람을 치거나, 때린다고 잘 듣는 것은 아닙니다. 당장 눈앞에 보이는 부모의 노여움을 피하기 위해, 일시적인 방어 기재로 순간을 모면하고픈 행동만 돌출 될 뿐입니다. 또 그러한 행동은 습관화되어 면역성을 갖게 되고, 부모는 꾸짖는 강도를 더욱 높여야만 할 것입니다. 꾸지람이나 야단이 불가피 할 경우엔 다음 사항을 염두에 두기 바랍니다. ① 과거의 지난 일에 너무 집착하여 야단을 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잘못을 더 이상 계속하지 않게 하려는데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야단을 쳐야 될 상황이 불가피하다면 시간적 간격을 두지 말고 즉시 해야 합니다. ② 어린이가 꾸지람을 받게 되는 이유를 납득하도록 이해시켜야 합니다. 왜 자신이 꾸중을 들어야 하는지? 꾸중을 듣는 이유조차 모른 상태에서 부모의 고함소리만 커진다면 아이는 꾸중을 듣는 습성만 반복될 뿐입니다. ③ 어른의 입장에서, 일방적인 꾸지람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아이를 야단치는데 있어서 어른의 감정이 개입되어서는 안 됩니다. ④ 어린이의 지적 능력이나 행동 능력이 미치지 못하는 범위에서는 야단을 치지 말아야 합니다. 야단칠 때는 어린이의 현재 처한 상태를 충분히 고려해야 합니다. ⑤ 다른 사람이 보지 않는데서 야단치도록 하자. 또래 아이나 타인이 보게 되는 상황에서 심한 꾸중을 받는다면 심리적으로 자존심을 훼손 당하는 등 마음의 상처를 받기 쉽습니다. ⑥ 가능한 한 간단히, 가볍게 야단을 쳐야 합니다. 엄한 것만이 훌륭한 교육 방법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린이 나름대로 개성이 각기 다르고, 처해 있는 환경 역시 다름을 인식하고, 꾸중이나 칭찬을 함에 있어, 상황에 따라 완급을 조절해야 합니다. 어느 어린이나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가장 좋은 교육적 방법은 꾸중과 야단이 아니라 칭찬을 많이 해주는 것입니다. 칭찬을 자주, 많이 받음으로써 아이 자신이 즐거움을 갖게 되고 "나도 할 수 있다' 라는 자신감을 갖게 됩니다. 이들 자신감은 긍정적인 사고 방식으로 전환되고 매사 모든 일에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됩니다.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됨으로 인해 산만한 행동 표현도 줄어들게 되어 집중력이 생기며, 행동 발달이나 학습력의 향상을 가져오게 합니다. 다시 말해, 어린이가 가진 장점을 살려서 단점을 무력화시키는 것입니다. 어른도 잘한다고, 예쁘다는 소릴 듣는다면 기분이 좋지 않을까? 더욱 잘하고 싶은 생각도 들 것입니다. "칭찬합시다!" 어린이가 흡족하게 느낄 수 있도록, 마음 깊이 즐거운 기억으로 인식되도록 해야 합니다.
  • 언어발달이 늦은 아동
    Q 5살 된 남자아이입니다. 또래의 다른 집 아이에 비해 언어 발달이 늦는 것 같아 걱정입니다. 쉬운 단어조차도 나열하기에 바쁘고 발음이 정확하지 않습니다.
    A 어린이의 언어 발달 장애의 유형은 단순한 언어 지체, 분명치 않은 발음, 발성 기관의 이상으로 인한 장애, 말은 하지만 첫 자나 중간자가 막히거나 더듬으며 말이 겹쳐지는 것을 들을 수 있습니다. 어린이 언어 장애는 대체로 8세 이전에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으로 구별됩니다. 이런 자녀를 두고 있는 부모들은 몹시 당황되고 안스러운 생각에서 아이에게 잔소리도 하고, 심하게 야단도 쳐보지만, 쉽게 고쳐지질 않고 있음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부모의 이런 조급한 태도는 또 다른 문제를 야기 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언어 발달 장애로 인해 대화를 하는데 불편하고 의사 전달이 잘 안되며, 말을 더듬어서 또래 친구나 주위 사람으로부터 웃음거리가 되거나 놀림감이 되는 상태가 계속되면, 아동의 지적, 정서적 발달 및, 성격 발달에도 많은 영향을 미쳐서 또 다른 장애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위에 언급한 언어 장애가 있는 아동에 대해선 발빠른 대처를 하고 부단한 노력을 함으로써 장애를 교정해 주어야 합니다. 우선, 아동의 상태를 세밀히 살펴보고 그 원인을 정확히 파악해야 합니다. 유전적 요소인 신체적 결함 때문인지, 아니면 후천적으로 학습된 장애인지를 알고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경미한 언어 장애는 학습된 후천적 결과에 의해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원인이 선천적인 신체 기관이나 발성 기관의 이상에서 비롯되었다면 의학적인 치료를 함으로써 빠른 치유가 가능하나, 그 이외의 학습에 의한 후천적 장애인 경우에는 장기적인 계획 하에 언어 교정 치료를 진행해야 합니다. 특수한 언어 장애일 경우 전문가의 개입이 불가피 하겠지만, 여기서는 일반적인 언어 발달이 늦되는 아동에 대해 부모의 대응 방안을 생각해 봅시다. 같은 나이의, 또래 아동 모두가 똑같은 언어 발달을 보이지는 않는다고 생각됩니다. 대체로 남자아이가 여자아이보다 언어 발달이 늦은 편입니다. 부모의 관심이나, 애정 표현, 말로 표현되는 의사 전달 과정과 기타 환경적 요인 등에 의해 각기 다른 발달을 보일 수 있습니다. "늦되는 아동이 있다"라고 하듯이 경우에 따라서는 다른 아동보다도 늦은 나이에 말문이 트여 의사 표현을 자유롭게 할 수도 있습니다. 언어 장애아들은 특별한 심리적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열등감이 심합니다. 첫 발음이 빨리 나오지 않으면, 심한 긴장 상태를 나타내 보이며 신체적인 자학을 보이기도 합니다. 이 점을 인식하고 교사나 부모는 아동으로 하여금, 스스로 언어 발달의 늦됨을 자각하게 하거나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는 말이 늦어서 혹은, 말을 더듬어서 걱정이야"라고 부모가 무심코 ,하는 표현을 아동이 듣고, 자각하게 된다면 어려움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선천적이거나 신체적 이상이 있지 않은 이상, 비교적 쉽게 좋아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오히려 아동이 발음을 정확히 해내고 말을 더듬지 않는 순간을 포착하여 아동이 느낄 수 있도록 충분한 칭찬을 자주 해준다면 아동 스스로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입니다. 또한 보호자는 정확한 발음으로 동화책을 또박또박 읽어 준다 던지 아이와 함께 이야기하는 시간을 많이 갖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심리적·정서적으로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며 아이 스스로 "말이 늦다"든지, "더듬는다"라는 자각을 하여 열등감을 갖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보호자의 꾸준한 노력과 인내가 지속된다면 빠른 발전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지 못하는 아이
    Q 저희 아이는 3년 2개월 된 남자 아이 입니다. 다른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물건을 마냥 빼앗으려 하고, 가게 안에 있는 물건을 무심코 들고 나온 적이 있습니다. 지하철이나 버스 안에서도 마냥 소릴 질러 대고 뛰어다니는 까닭에, 주의를 주어도 쉽게 고쳐지질 않아 걱정입니다.
    A 위 아동의 행동 관찰을 오랫동안 지켜보지 못한 이유로, 산만한 행동 때문인지, 아니면 옳고 그른 행동을 판단하지 못하기 때문인지를 속단하기가 어렵지만, 후자의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는 문제는 감정, 즉, 정서의 사회화와 관련되어 있다고 생각됩니다. 정서의 사회화는 아동이 사회의 규칙이나 관습에 따라, 자신의 감정을 자발적으로 표현하거나 행동할 수 있도록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특히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교류하는 언어나 비언어적인 과정을 통해서,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정서를 사회화하고 표현하게 됩니다. 그중 하나가 어른들의 행동을 보고 모방함으로써, 자신의 정서나 행동 표현을 학습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의 나이가 5세 이상은 되어야, 자신이 하는 일이 남에게 해를 끼치는지 혹은, 물건을 빼앗거나 가지거나 파손시키는 일이 좋은 것인지를 분간하게 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판단은 지능 발달의 정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옳고 그른 행동과, 용납되는 것과 용납되지 않는 행동의 .판단과 실천은 어린아이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다만, 일상생활을 통해서 부모가 일관성을 가지고 아이에게 모범을 보이며 가르쳐야 합니다. 파란 신호등을 보고 신호에 맞추어 길을 건너는 것도, 기차나 버스를 탈 때 차례를 지키고 조용히 하는 것도 언어 이상의 훌륭한 교육입니다. 부모나 어른들은 질서를 지키지 않고 좋고 편리한 대로 따르고 행동하면서, 아이에게만 강요한다면 옳고 바람직한 행동을 쉽게 배울 수 없게 됩니다. 또한 옳고 그른 것과, 용납되는 행동과 용납되지 않는 행동에 대해 확고한 인식을 심어 주어야 합니다. 옳은 행동은 언제나 옳아야 하고, 나쁜 행동은 언제나 나빠야 합니다. 부모가 그날 그날의 기분에 따라 똑같은 행동을 칭찬하기도 하고 꾸중하기도 한다면, 아이들은 혼란에 빠져들어 옳고, 그른 행동을 정확히 구별할 수 없게 됩니다. 일관성을 가지고 나쁜 행동은 이해를 시켜 가며 엄격함을 보일 필요가 있습니다. 이웃 또래 아이들의 잘한 행동, 칭찬 받을 행동을 예로 들고, 아이가 올바른 행동을 했을 경우엔 충분한 느낌이 와 닿도록 칭찬하고 격려해 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집안의 경제적 어려움이나 기타 생활상의 이유 때문에 앞으로도 맞벌이를 계속 해야 한다면 어쩔 수 없을 것입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점들에 유의하면서 더욱 많은 부모의 관심이 요구됩니다. 먼저 필자의 경험에 의하면,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의 지능과 학습 발달이 그렇지 않은 가정보다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되고 있는바, 부모가 아이와 함께 공유하는 시간을 가급적 늘리도록 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평일에 아이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 놀이할 수 있는 시간, 신체적 접촉 및 애정 표현을 할 수 있는 시간과 기회가 적은 만큼, 일요일이나 공휴일 등, 여가 시간을 더욱 많이 활용하여 아이들이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충분히 느끼고 확인할 수 있게 해주어야 합니다.
  • 언제나 말대꾸를 하는 아이
    Q 우리 아이는 '예'라는 대답이 쉽지 않습니다. 엄마의 지시엔 공손하지 않으며 언제나 상반된 어투로 말대꾸를 하곤 합니다.
    A '말대답' 혹은 '말대꾸'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며 질문내용이 분명치 않으나 아마도 아이 자신에 대한 부당한 대우에 대해 자녀들이 못마땅한 방법으로 말대꾸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른들은 자칫 아이들이 공손하지 않은 태도나 말로 응대해 올 때 기분이 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론 아이들이 왜 그런 식으로 말대꾸를 하는지 아이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옛날 우리의 전통적 가부장적 사회에서는 어른의 말씀은 감히 반론이나 거역조차 할 수 없는 엄격한 생활이었습니다. 부당한 말씀조차도 공경으로 받드는 것 자체가 효행의 근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시대는 변천하여 오늘날은 엇비슷한 신세대 중에도, X 세대, N세대, 라고 칭할 만큼 미분화된 차이가 상존한다고 그들은 말합니다. 그러한 시대의 변화를 감안하여 아이들이 하는 말이나 행동을 한번쯤 수용하고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 역시, 나이가 들어가면서 지적인 성숙이 이루어지고 동시에 점차적으로 자신의 주장이 강해질 것입니다. 더구나 자신의 뜻에 반대되는 어른들의 일방적인 지시나 강요에 대해선 더욱 강하게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게 됩니다. 일상적으로 어머니는 자녀에게 어떤 표현의 말투를 사용하고 있는가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교 선생님이나 군인들이 표현하는 말투의 지시적, 명령적인 표현, 혹은 위협적인 말을 자주 사용하지는 않는지를 생각해 봅시다. 만일 그런 경향이 있다고 생각한다면 좀더 부드러운 말투로 대화를 시도해 보세요. 이왕이면 일방적인 강요보다는 상대방 자녀의 의견을 묻는 식의 대화라면 더욱 좋을 것 같습니다. 적어도 상대방의 동의를 구하는 어투라면 그 아이의 자존심을 덜 상하게 할는지도 모릅니다. 평소 생활 속에서 자녀의 말대꾸를 들었을 때 엄마의 기분이 어떠했는지에 대해 말 해주는 것도 좋겠습니다. 잘못 들었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을 대화로써 이해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자녀의 입장에서 생각해본다면 엄마가 원하는 대답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더 많이 표현하고 싶어하는 것이 당연할는지 모릅니다. 평소 가정생활을 통해서 가족원간의 대화는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들의 가장 훌륭한 교육은 부모가 일상생활을 통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특히 아이들의 언어는 가정환경 속에서 가족구성원에 의해 버릇되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생각됩니다. 주위 어른들의 영향을 많이 받거나 가족원간의 대화를 쉽게 모방하며 성장하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자신의 의사를 표시할 수 있다는 대견스러움을 긍정적으로 생각해주고 아이의 생각을 적절한 방법으로 표현하도록 도와주어야 할 것입니다. '예'라는 긍정적인 대답을 하기 싫은 아동의 의사에도 불구하고 어른이라는 이유만으로 무조건 '예'라고 말하도록 강요하거나 가르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아니오'라는 정당한 사유를 떳떳이 말하는 유연함도 가르쳐야 할 것입니다.
  • 낯가림이 심해서 걱정입니다
    Q 4세의 나이가 되었음에도 외부사람만 보면 낯가림이 아주 심합니다. 얼굴조차 창백해지며 손님 앞에서는 쳐다보지도 못하고 울면서 방안으로 숨으려고 합니다 지능이 낮거나 사회성이 문제일까요?
    A '아동에 따라서는 영아기 때부터 처음 보는 사람에게 잘 안기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부모나 가족이외에는 심하게 거부하는 아이가 있는 등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만을 가지고 너무 어린 나이에서부터 지능이나 사회성을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너무 심각한 경우엔 부모의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로 대응해야 할 문제입니다. 우선은 "우리아이가 아직도 낯가림을 해요"라는 엄마의 표현을 아동이 듣도록 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이런 부모의 반복된 표현과 걱정이 자신은 정말로 낯가림을 심하게 할 수밖에 없는 아이로 각인시켜 갈런지도 모릅니다. 더구나 "낯가림을 해선 안돼"라고 야단 치는 일은 열등감으로 인해 사회성 발달이 더욱 늦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특별한 대안이 따로 있을리 없습니다. 일찍부터 생활 속에서 보다 많은 사람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합니다. 시간이 지나 나이가 들고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쉽게 바뀔 수도 있으니 미리 심각한 걱정을 앞세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낯가림이 심한 경우의 대부분은 발달이 다소 늦거나 주위 환경으로부터 학습된 경험이 부족하거나 없기 때문으로 생각함이 타당할 것입니다. 집안에서나 혹은 바깥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접촉할 기회가 없었던 아이들은 처음 보는 낯선 사람에게 두려움을 느낀 나머지 선뜻 접근하려 들지 않음은 당연할 수도 있습니다. 아동이 처음 경험하게 되는 낯선 장소에 억지로 데려가는 것보다는 평소 사람이 많은 백화점이나 은행, 공원 등지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엄마가 시장에 갈 때 함께 데려가 많은 사물과 사람들을 접하게 하거나 이웃의 또래 아이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함께 놀이를 할 수 있는 장소와 기회를 의도적으로 만들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또 유치원에 들어가서 다른 아이들과 함께 하는 놀이시간이나 기회를 자주 겪다보면 자연스럽게 적응되어 낯가림이나 사회성이 향상될 수 있으니 크게 걱정할 일은 못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적응과 훈련을 시킨다는 이유로 억지로 유치원에 보내거나 갑작스럽게 낯선 사람들과 접촉하게 함은 아동의 심리를 위축시킬 수 있으니 보호자는 보다 여유를 가지고 의연히 대처해야 할 것입니다. 유아원에 보내 또래 친구들과 놀이를 하는 기회를 갖게 하는 것도 점차 시간을 늘려 가면서 적응기간을 두어 시도함이 좋을 것입니다.
  • 자녀를 양육하는데 있어서 부모들의 흔한 실수
    Q 아이들이 가진 문제를 어느 시각으로 보느냐에 따라 문제 성향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상담 방법론상의 문제 행동 성향을 보면 정도가 지나친 과잉 행동은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결핍되어 있는 행동 역시 문제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행동의 빈도, 강도를 주의 깊게 살펴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바르게 학습되지 못한 행동도 문제가 됩니다.
    사회 규범상 위배된, 부적응 행위라고 생각되는 것들이 계속되어질 때, 문제 행동의 범주에 들어간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자녀의 문제행동에 너무 과민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습니다.
    A 자녀들이 자라는 모습을 관찰하다 보면 으레 부족한 점이 눈에 뜨입니다. 그래서 일일이 눈에 거슬리는 행동을 고쳐주지 않으면 무슨 일이 생길 것 같아서 조바심이 생깁니다. 글씨를 잘못 쓰거나 말이 더디거나, 걸을 때 자주 넘어지는 것만 보아도 빨리 고쳐주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부모는 아주 민감한 반응을 나타내 보이기도 합니다. 상담을 요청해 오는 다수의 자모들 가운데 "우리 아이가 문제 행동을 하고 있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합니다. 그리고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아주 사소한 문제에까지도 예민한 반응을 나타내어 크게 걱정을 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에 따라 다르겠지만, 우선은 우리 아이가 하는 행동 모두를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어려움을 더욱 크게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기에 있을 수 있는 사소한 일에도 여러 곳의 상담실과 소아정신과 병원을 찾는 등 지나친 반응을 나타내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꼭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호기심에 가득 차있거나 신체발달이 왕성한 시기의 아동으로서 얼마든지 있음직한 사안에 대해서 지나친 걱정과 불안을 표명하는 것은 오히려 문제아동을 만들어 갈 우려가 있습니다. 아이들 스스로에게 '나 자신은 문제아동'이라는 인식을 각인시켜 자신감 마저 상실시킬 염려가 있습니다. 심각한 사안이 아닌 이상 좀더 큰 안목으로 생각하고 아이들의 장점을 찾아 강화 시켜가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가급적 '어린 나이의 아이니까……'라고 이해하며 보다 긍정적인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일단은 어른의 입장에서 아동의 행동을 인정하고 받아 주어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은 훈련과 연습이 부족하기 때문에 혹은 단순히 어려서 부모의 마음에 거슬리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을는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부모가 간과해서는 안될 중요한 점은, 어린이가 가족이나 기타 주변인, 주위환경 등에 의해 심각한 정서적 불안이나 곤란을 겪고 있음에도 그것을 단지 아이의 성격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됩니다는 것입니다. 간단하게 지나쳐 버리고 무시함으로 인해서, 쉽게 바로잡을 수 있었던 아이들의 부적응 행동을 습관화된 고질적인 행동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아이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극복할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때문에 아이스스로 부족한 점을 발견하도록 도와주는 부모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보다 좋은 환경 속에서 부모의 사랑과 관심, 적절한 표현 속에 학습하고 배울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또한 부모는 자녀에게 귀감이 되어야 하고 신뢰감을 보여야 하며 자신의 그런 신뢰감이 전달되도록 해야 합니다.
  • Time-OUT(일시 격리)이란 어떤 방법일까요
    Q Time-OUT(일시 격리)이란 어떤 방법일까요
    A 가정이나 학교에서 아동행동에 대한 규제 방법으로써 상과 벌을 사용하고 있으나 부모나 교사들은 효과적인 아동관리를 하고 있지 못해 어려워하고 있습니다. 상·벌은 오랜 세월동안 부모들에게 익숙해진 것이기 때문에 아주 당연시하고 불가피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기도 합니다. 아동의 행동관리를 하는데 있어서 상·벌의 방법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런지는 몰라도 아이들의 자신감, 자율성, 독립심을 갖게하지 못하며 자발적인 참여나 창조성을 키워주지 못합니다. 특히 벌은 아동의 저항심을 불러일으키고 그 반항심은 대결상태에 돌입하여 오히려 부모가 원하는 것을 하지 않기도 합니다. 벌은 아이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감소시키고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의 하나가 될 수 는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강화 자극은 직접적인 방법으로서 최종적인 마지막 수단으로 신중히 사용되어져야 합니다. 벌의 잘못된 사용은 아동의 정서를 해칠 우려가 있고 상대방과의 대화의 단절이나 기피현상을 나타내 보이기도 하며, 때로는 충동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굳이 체벌을 해야 한다면 아동이 위험한 행동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하에서 일시적으로 사용되어져야 하고, 그 한계는 아이 스스로 잘못을 인식할 수 있는 정도의 가능한 한 경미한 것이 바람직하며 서로의 관계가 상처를 입지 않도록 해야합니다. 이런 이유로 벌을 주는데 있어선 아동의 심리적인 규제와 행동책임을 강조하는 방법으로 관심을 돌려야 할 것입니다. '타임아웃'이란 극히 부당한 행동을 한 아동을 일시적으로 고립시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행동 수정의 원리를 이용한 상담 치료 과정에는 바람직한 행동을 강화하거나, 약화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감소시키기 위해 이 방법을 사용합니다. 이 방법은 일정 시간 동안 아동으로 하여금 긍정적인 활동에 참여하지 못하게 하거나 보상을 박탈하는 것입니다. 즉, 선생님의 웃음, 칭찬 등 강화 해주는 것으로부터 잠시 떼어놓는 것을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지적된 아동을 떨어져 있게 하고 그 아이가 아닌 다른 그룹 멤버에게만 사탕을 준 경우나 잘못된 행동을 한 아동에게 직접적인 체벌을 가하는 것보다는 몇 초간 아동의 눈을 응시함으로써 자신의 잘못을 느끼도록 암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기법의 사용은 아동의 행동 표현이 위험한 상황하에 있을 때에, 체벌이나 혐오 자극의 부작용을 피하면서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정 시간 동안 격리되어 있는 정해진 장소에 머물게 하는 것으로써, 이 방법은 행동 수정의 방법에 있어서 문제아동의 지도와 치료에 많이 사용됩니다. 'Time-OUT'의 시간은 비교적 짧아야 하고, 벌을 주는 것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일시 격리되는 동안 표적 행동을 자극하거나 강화할 수 없도록 보호되어야 하며, 그 장소에는 문제아동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없는 가운데 아동에게 뜻밖의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주의 깊게 시행해야 합니다.
  • 주의 산만한 행동 표현
    Q 저희 원아 중에 6살 된 아이가 몹시 산만하여 다른 아이들을 가르치는 데에도 지장을 초래합니다. 그 아이는 무얼 하는지 늘 바쁘고 식사도 한자리에서 하는 법이 없습니다. 수업 시간에도 유난히 혼자서 딴 짓을 하거나 자리에서 일어나 왔다갔다하고, 준비물을 제대로 챙겨 오는 법도 없습니다. 또래 아이들에게도 놀림의 대상이 되고 있는 듯 한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A 자모 상담 중 가장 많은 질문을 받는 경우 중의 하나입니다. 산만한 행동 즉, 주의력 결핍 장애는 아동기에 보이는 문제 행동 가운데 비교적 높은 발생 율을 보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주의력 결핍 장애는 아이의 집중력이 떨어지고 주의가 산만하여 작은 자극에도 쉽게 영향받고, 충동적 행동을 하며 과잉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물론 정상 아동도 이러한 증세를 보일 수 있는데 산만한 정도가 얼마나 자주, 오랫동안 지속되는지, 어느 정도 심각한지, 그리고 나이를 고려하여 진단하게 됩니다. 주의력 결핍 장애는 사회 문화적 특성이나 부모의 생각, 가치관에 따라 다르게 인식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학습 장애를 수반하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 부모들 대부분은 아이들이 귀엽고, 어리며, 혹은 남자답다는 등의 이유로 무관심하게 방치하였다가, 학교에 다니는 나이가 되어서도 고쳐지지 않은 채, 학습 장애로 나타나면 당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대체로 여자아이보다는 남자아이들에게 많이 나타남을 볼 수 있는데, 과잉보호 속에서 남자다움을 강조하고 아이의 기를 꺽지 않기 위해 아이 멋대로 행동해도 마냥 내 버려 두는 생활 습관을 들였다가, 학습 장애와 품행 장애를 초래하는 시점이 되어서야 바로 잡으려 함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발생 원인으로는 아동이 하고자 하는 일에 흥미와 관심이 없는 경우와, 부모의 지나친 욕심으로 정신적, 신체적으로 미숙하여 아직 준비가 안된 아이로 하여금 한꺼번에 많은 것을 가르치려 하는 경우에 이러한 증세를 표출시킬 수 있는데, 이밖에 부모의 유전적 요인이나, 분만 중의 뇌 손상, 임산부의 음주 흡연, 약물 복용, 영양 결핍 등이 원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의 집중력은 아동의 감수성과 심리적 신체적 건강 상태에 따라서도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테면 감수성이 예민한 아동은 주변의 일에 민감하여 곧 잘 반응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기분이 나쁠 때라든가, 신체적으로 피곤하거나 몸이 아플 때, 졸리 울 때 등은 특히 집중력이 약해 질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어른도 위와 같은 상황에서는 일을 하고 싶은 욕구나 주의 집중이 쉽지 않습니다. 산만한 아동은 집중력이 없다. 관심은 많으나 어느 한가지도 끝까지 완성하지 못합니다. 부모의 과잉보호 속에서 자신이 좋아하는 것조차도 오랫동안 지속해 낼 수 없게 됩니다. 이상과 같이 산만한 행동이 너무 지나쳐 아무 일도 할 수 없을 만큼 상태가 심각한 경우에는 약물 치료, 심리 치료, 교육 치료 등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정도에 따라 다르나 한편으로는 보편적인 현상일 수도 있음을 감안해야 합니다. 일단은 정상 아동으로서 한창 뛰어 놀아야 할 나이에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한 행동을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할 런 지도 모릅니다. 정상적인 신체적 활동과 감수성을 가지고 있기에 한 곳에만 집중하지 못하고 주변 다른 곳에 한눈을 팔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부단히 활동해야 할 나이에 지나친 주의력 집중, 집착은 오히려 바람직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부모의 욕심일는지 모릅니다. 아이가 주의 집중이 뛰어나고, 스스로 자제 할 줄 알고 통제가 가능하다면 아이라고 하겠는가? 그 아이는 어린이가 아니라, 어른의 행동 양식에 가깝다고 할수 있습니다. 지적 수준이 열등한 아동일수록 단순 작업을 잘해 내고 있음을 볼 수 있듯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정상이 아닐수록 산만의 정도가 덜할 것이라고, 상반된 생각을 해봅니다. 문제는 그 심한 정도가 어떠한가? 입니다. 극히 산만한 행동을 보여 행동 지도를 받아야 할 아동을 제외하고는, 아동의 장점을 강화 시켜 산만한 행동을 무력화시킬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모의 주의를 요구하는 것은 아동으로 하여금 자신이 산만한 행동을 하는 아이, 집중력이 없는 아이라는 점을 본인 스스로 각인 하지 않도록 배려해야 합니다. 이웃이나 또래 친구들이 듣는 장소에서 아이가 산만하여 걱정이라든지, 문제 행동의 심각성만을 부각시켜 나아간다면 어려움은 더욱 커질 것입니다. 아이 스스로가 산만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을 경우엔, 의욕 상실은 물론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마저 가질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만일 그 아동이 제일 좋아하는 게임을 하라고 했다면 산만한 행동을 나타냈을까요? 어른도 관심과 흥미가 없는 일을 강요받는다면 얼마만큼 효과가 있을까요? 우선은, 아동의 흥미와 관심을 제고 시켜야 할 것입니다. 이들 문제는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갖게 하는 대상에 따라 다를 것이며, 성장 해감에 따라 산만한 행동 표현은 점차 나아질 것입니다.
  • EQ와 IQ는 어떻게 다른가요
    Q EQ는 IQ와 어떻게 다른가요?
    A EQ(emotional quotient)란? '정서 지수' 또는 '감성 지수'를 말합니다. 정서는 희, 노, 애, 락을 의미하며, EQ 검사는 아동의 정서 지수를 진단, 개발하기 위한 검사이다. 현재까지 살펴본 전통적인 지능(IQ)의 의미는 언어성, 동작성, 이해력, 학습력, 추리력, 등에 기인하고 있으나, 인간 고유의 감성과 이성은 배제되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지능에 대한 오늘날의 연구는 지능의 다양성에 대한 인식이 널리 보급되면서 지능검사를 최초로 시도한 프랑스의 '스텐포드 비네(Stanford Binet)'의 추상적이며, 관념적인 지능개념에서 탈피하기 시작하였고, 최근엔 지능과 감성이라는 진부한 이분법으로부터도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지능이나 지식이 뛰어난 사람들, 즉 학교 성적이 우수하고, 지능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반드시 그들이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 있겠는가? 대 다수의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가 다른 사람에 비해 뛰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즉, 남보다 앞서고, 남보다 성공하여 사회적으로 출세하기를 간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을 살고 있는 복잡한 사회 현실을 감안해 본다면, 성공의 개념은 매우 넓고 다양하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 그러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지적인 행동과 고도의 경쟁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성공의 개념이 유명한 과학자나, 돈 많은 사업가, 정치인, 대학 교수들에게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농구나 야구, 골프 룰 잘하는 운동선수, 컴퓨터 게임을 잘하는 사람, 평생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일한 사람들, 사회사업가나 봉사 단원들, 벤처 사업가로 변신하여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 모두는 자기 영역에서 나름대로 성공을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성공이 우리가 기존에 인식하고 받아 들였던 뛰어난 지능과 지식만을 가지고 성공했다고 말 할 수는 없습니다.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 같은 과학자는 낙제생이었음에도 인류를 위해 엄청난 업적을 남겼습니다. '테레사 수녀'도 어려운 사람들의 고통을 함께 함으로써 영원히 기억되고 있습니다. 물론, 그들 중 일부는 사회적 출신 배경, 행운 등, 배경의 영향이 있을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그들의 이해력, 언어력, 동작성 등의 단순한 의미의 지능과는 다른,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감성과 타인의 감성에 지적으로 대처하는 능력과, 인내심, 집중력, 정열과 용기, 그리고 성실성과 도덕성에 의해 이루어졌다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한 인간이 사회적으로 얼마나 바람직하고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를 결정하는 데에는 단순한 지적 능력인 IQ와는 다른 능력이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러한 예는 높은 지능과 좋은 성적을 가지고 함께 입사한 직원들 간에 승진을 잘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그 이유는 단순한 IQ의 차이가 아니라 동료나 상사들간의 원만한 인간관계를 이루는 능력의 차이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 들은 새로운 문제 상황에 부딪혔을 때, 인간관계의 능력을 잘 발휘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아감으로써 남보다 앞선 승진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한 관점에서 우리는 기존의 지능에 관한 개념을 달리 생각해 볼 필요성이 제기 되고 있습니다. 복잡한 사회 현실의 원만한 삶을 위해선 단순한 지능 요소와 일반적인 지식 습득만으로는 미흡합니다. 진정한 의미의 지능이란 그 속에 이른바 창의력이나 조직력, 동기, 또는 심리학적인 기량이나 인간성, 정서적, 사회적 능력들이 포함되어야 할 것입니다
  • 아이가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깨어나 울고 보채요.
    Q 아이가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깨어나 울고 보채요
    A 간혹, 아기들이 한밤중에 깨어나 심하게 울면서 보채는 경우가 있는데 아기들은 의사표현을 할 수 없기에 경험이 없는 엄마들을 놀라게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우선은 아기의 신체에 이상은 없는지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몸이 아파 우는 것인지, 신체주변에 고통을 주는 물체는 없는지 또 너무 두텁게 싸주어 체온이 과도하게 상승하지는 않았는지, 기저귀가 너무 젖어 살이 짓물러서 혹은 배가 고파 우는지 등을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아기를 밤새 잘 재우려면 어릴 때부터의 생활습관이 중요합니다. 생후 4개월, 늦어도 6개월까지의 아기들은 수시로 먹기 때문에 새벽에도 깨어나 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개는 이 기간이 지나면 이런 일은 없어지지만 6개월쯤 되어도 한밤중에 깨어나 우는게 습관이 된 아기가 있습니다. 이럴 경우는 먼저 아기의 생활 습관을 길들이고 고치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엄마가 어떻게 아기의 생활습관을 들이는가에 따라 가족의 생활 방식을 따라갈 것입니다. 울고 보챌 때마다 아기가 항상 배고플 것이라 생각하고 시간 제한 없이 우유를 먹이는 방법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먹이더라도 두 시간 미만의 간격으로 먹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4개월이 되면 낮시간 동안에는 4시간 이상의 간격을 두고 먹일 수 있습니다. 낮에 너무 규칙적으로 자주 먹이는 경우, 밤에도 자꾸 깨어 먹을 것을 찾기 쉽습니다. 아기가 졸릴 때는 안아 재우는 것보다 되도록이면 잠자리에 눕히는 방법이 좋습니다. 이런 방식을 통해 아기는 엄마의 도움 없이 잠드는 방법에 길들여 질 것입니다. 특별한 문제점이 없는 경우에도 아기가 한밤중에 깨어나 잠들지 않고 보채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 불을 끈 채로 아기가 졸릴 때까지 가볍게 흔들어주며 잠들도록 내려놓거나, 아기가 잠들기 전 따뜻한 물에 목욕을 시킨 후 재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그러나 흔들어 주거나 안아 재우는 것이 규칙적인 습관이 되도록 하면 안될 것입니다. 낮잠은 너무 오래 재우지 말고 2시간 정도 재운 후에는 깨우는 것이 좋습니다. 밤중에 먹는 게 습관화되지 않도록 한밤중에는 가능한 한 먹이지 않습니다. 깨어나 우는 아이는 공연히 흔들어 대는 것보다 잠시 내버려두는 게 좋습니다. 그러는 과정에 다시 잠에 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아기는 한동안 칭얼대면서 잠자리에 들기도 하기 때문에 이렇게 우는 것은 엄마가 지나치게 걱정할 만큼 아기에게 해가 되지는 않습니다. 집안 어른들께서 '아기를 너무 안아주거나 흔들지 말아라'라고 귀뜸했던 말씀이 생각난다. 필자의 경우를 보면 밤새 잠들지 않고 심하게 보채던 아이가 백일 무렵이 지나면서는 신기하게도 아주 새로운 잠버릇으로 바뀌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안스러운 마음에 엄마가 너무 지나치게 예민해 하여 아기의 생활습관을 잘못 들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 우리아이는 공공장소에서도 소란스러워요.
    Q 부모가 가르치고, 보여주는 공중도덕
    A 공중도덕, 공공의식이 강하다는 서구사람들도 꽤나 소란스럽기는 엇비슷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때와 장소를 분명히 가린다는 점이 우리와 다릅니다. 지난번 미국으로 여행을 하면서 그곳 공항을 몇 군데 들렀을 때의 느낌이 우리와는 너무 달랐습니다. 떠드는 자리가 아닌 잠시 머무는 곳, 여느 사무실 안 만큼이나 조용했습니다. 의자 저켠으론 신문이며 잡지, 책을 보는 사람들도 눈에 많이 띄였습니다. 분명 떠들거나 할 자리가 아닙니다. 하지만 우리에겐 그런 구별이 없는게 아쉽습니다. 마음껏 목청을 돋구어 소릴 지르는 사람, 아무데서나, 그것도 사람이 많은 장소를 비집고 걸어가면서 담배를 피우는 사람, 결혼식을 마친 신랑신부 친구들의 행가래 치는 소리, 도시락을 먹거나 화투판을 벌이는 사람까지 각양각색 임을 볼수 있습니다. 각자 자기들 편할대로 마음껏 이용하면 그만입니다. 남이야 피해를 입든 말든 우리 지하철 안을 들여다봅시다. 내 아이가 공을 가지고 놀던 말던 자기자식 귀여운 생각만으로 대견스럽다고 호탕한 웃음으로 웃어댑니다. 며칠 전 건너편 비좁은 자리에 서양인 할머니 한 분이 다리를 오그리고 앉아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바로 왼쪽 옆으론 술 취한 승객이 몸을 가누질 못했고 오른쪽 옆자리 여대생은 남을 의식할 겨를 없이 큰 목소리가 뒤질세라 휴대폰을 해대며 교대에서 신림역을 지날때까지도 그칠 줄 몰랐습니다. 어느 여행객이 일본에서 신간선 열차를 탔을 때 5세 가량의 어린아이가 갑자기 일어나 시야로 들어오는 아름다운 후지산의 전경을 바라보고 " 야! 후지산이다!" 라고 외쳤다고 했습니다. 함께 동행하던 어머니가 벌떡 일어나 아이의 뺨을 후려치고는 승객을 향해 사방으로 절을 하고 사과를 하도록 명령했다는 이야길 전했습니다. 남을 돕지는 못할 망정 적어도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교육, 그것이 그네들의 문화이고 보면 우린 너무 분별없는 문화, 공공의식이 훈련되지 않은 후진국 문화속에 살고 있는 듯합니다. 어린아이의 사소한 부주의가 기차 안을 소란스럽게하여 다른 승객에게 불편을 주었다는 어머니의 엄한 충고 였을 것입니다. 가장 훌륭한 교육은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모범이 되는 것입니다. 뉴욕의 어느 가정을 방문했을 때 그들 부부는 할머니 세대부터 물려받은 대나무 응접세트를 100년째 쓰고 있음을 자랑했습니다. 그들은 돈이 많다고 아이들을 1등석에 태우거나 고급식당에 데려가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여유가 있으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도록 가르치는 것이 그들의 분별있는 선진문화인 것입니다. 어쩌면 아이들이 가만히 있지 못하고 계속 부단히 움직이는 것은 아이들의 자연스런 행동일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사회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선 정해진 규칙을 지키고 규제된 행동을 따라야 한다는 것도 가르쳐야만 합니다. 당연하리라고 생각해서 그냥 지나치기 쉽겠지만 공공장소에 가기 전에 어떤 장소를 갈 것이며 그곳에서는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것임을 사전에 가르쳐 주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입니다. 방문 후 아이의 그릇된 행동에 대해 다른 사람에게 어떤 피해를 줄 것인가에 대한 예측이나 상대방의 기분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아동이 귀담아 듣지 않고 이해를 못할 수도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부모의 관심과 배려가 있다면 그 아이의 태도는 좋아지리라고 생각합니다. 단기간 내에 쉽게 적응할 수는 없겠지만 반복된 시도와 부모의 모범이 선행된다면 쉽게 배워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공공장소를 방문 후 아동의 잘한 행동을 더욱 부각시켜 크게 칭찬하고 격려하면서 아이가 원하는 강화물을 함께 사용하면 그 효과는 더욱 크게 나타날 것입니다. 우린 이제 세계 속의 한 시민으로 살고 있습니다. 최근엔 아파트 현관문을 열고 나가면 외국인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여러 인종이 이웃사촌으로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문화로 변모하고 있음니다. 공공장소에선 남을 먼저 생각해보고 언행을 할 때에도 때와 장소에 따라 조절해야 합니다. 그것이 글로벌 시대를 사는 지혜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적응을 잘 할까요?
    Q 우리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는데 적응을 잘 할까요?
    A 신학기 입학 시즌을 앞두고 신세대 엄마들의 걱정이 많을 줄 생각됩니다. 과연 초등학교생활은 잘해 낼까? 새로운 친구들과 잘 어울려 지낼 수 있을까? 어떻게 가르쳐야 하나? …등을 걱정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들은 유아기를 벗어나려는 또 하나의 새로운 발달현상이 반영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새로운 것에 대한 강렬한 호기심과 깊은 지식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른 아이들이나 어른들에 대해서 혹은, 자기 주변의 세계에 대해서 도대체 어떤 것인지, 더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합니다. 아이들은 호기심덩어리인 것입니다. 너무나도 많은 것을 알고 싶어합니다. 그들의 의식은 언제나 열려 있고 주변의 새로운 자극에 대해서 예민하게 반응을 나타냅니다. 새로운 사물을 탐색하려는 눈, 들리는 모든 것을 포착하고 있는 귀, 손이나 손가락은 새로운 무엇인가를 탐지하려는 욕구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게 아이들은 초등학교에 입학을 하면서 호기심과 매혹적인 경이감속에 끝없는 탐색의 길을 시작하게 됩니다. 우리 부모들의 역할가운데 중요한 한가지는 아이들의 불타는 호기심과 경이감을 생생하게 살려주고 재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갖는 새로운 호기심과 경이감은 간혹 부모를 성가시게 하거나 놀라게 할런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의 열망을 키워주는 부모가 있는가 하면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높이 평가하면서도 자신들이 그 호기심을 꺾어버리고 있다는 생각을 모르고 있습니다. 자식의 안전을 위해서 혹은 지나친 과잉보호 때문에 "안돼!" "하지마!" "왜 그랬니?" 등의 표현으로만 일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부정적인 표현 속에 성장한 아이들은 결과적으로 그들 부모에게 진력이 나고 활동은 위축될 수 있습니다. 더불어 매사활동엔 자신감이 없고 표현력이 부족해질 수도 있습니다. 아이들이 가진 잠재적인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런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밀물처럼 밀려드는 아이들의 호기심은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이탈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적어도 아이들의 안전에 위험은 없게 한다는 전제하에 우리 부모들은 아이들의 호기심과 경이감을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배려가 있어야 할 것입니 .다. 그러기 위해선 그 동안 강조했던 놀이시간을 더욱 풍요롭게 해야 합니다. 유아원 때보다 한 차원 높은 의미 있는 활동으로서의 놀이는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워주고 언어성이나 사회성의 발달, 지식의 증가, 흥미를 지속시키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부모와 함께 하는 놀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의미 있는 놀이는 정서적, 지적, 사회적으로 중요한 교훈을 일깨워 주게 됩니다. 더불어 좋은 책을 읽히는 습관을 들여주어야 합니다. 좋은 이야기책은 아이들에게 많은 자극을 줄 것입니다. 관심있고 새로운 부분을 좀더 부각시키고 분명하게 보게하며 깊이 이해 할 수 있게 합니다. 또 다른 하나는 가능하다면 부모가 함께 하는 나들이 시간을 많이 갖도록 하는 것입니다. 눈으로 보고 체험한다는 것은 새로운 정신세계를 넓혀주는데 가장 효과적이라 생각됩니다. 어린 나이의 나들이 체험은 훗날 소중한 교육적인 경험으로 변모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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